김부겸 "컷오프 홍의락 복당 안되면 중대결심"

"대구경북 유일한 더민주 현역의원..'대구 포기하는거냐' 지역 여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홍의랑 더민주 의원이 ‘20% 컷오프’ 대상자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당의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2016.2.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박승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는 25일 홍의락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자에 포함된 것에 대해 "당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며 "당 지도부가 직접 홍의락 의원의 복당을 요청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회견을 열어 "홍 의원의 대구 출마는 높이 평가돼야 한다. 당 지도부의 원상회복 노력을 촉구한다"며 "요청이 실현되지 않으면 저 또한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이렇게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역주의 해소는 우리 당 숙원이다. 홍 의원은 대구경북에서 더민주의 유일한 현역의원으로 지역에서 기여한 바가 지대하다"며 "그랬던 후보를 공천배제한다고 하니 대구에서 벌써 '더민주는 대구를 진작에 포기하는 거냐'는 말씀들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면밀했어야 할 판단과정에 놓친 점이 있었다고 홍 의원에게 사과해달라"며 "홍 의원 배제는 곧 대구 배제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예비후보는 탈당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분명한 것은 탈당하기 위해서라면 이렇게 (서울로) 올라오진 않았을 것"이라며 "새로 들어선 지도부가 고민이 많을 거다. (그러나) 정치가 현실에서 능동성을 발휘할 수 없다면 저희가 어디서 정치에 (희망을) 찾겠나"고 언급했다.

비례대표인 홍 의원은 앞서 이날 탈당을 선언하고 20대 총선에서 대구 북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smith@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