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미국 연방은행장들, 잇따라 기준금리인상 가능성 주장

피셔 연준 부의장, 금융시장 충격 영향 "판단 일러"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장들 중 지나친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먼저 금리를 올리자는 '매파'에 속하는 이들이 잇따라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대 경영대학원에서 강연하며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논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래커 은행장은 "현재 금융투자자들이 앞으로 5∼10년간 예상하는 물가상승률을 클리블랜드 연준은행의 방식으로 계산하면 1.9%가 산출된다"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에서 설정한 목표치 2%로 물가가 접근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 경제권의 성장이 부진한데다가 최근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 속도를 크게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 왔다.
미국 통화정책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회의록에서도 FOMC 위원들이 "연방기금금리 목표치의 적절한 (향후) 경로에 대한 이전의 시각을 바꿔야 할지"를 논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12월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0.25∼0.5%로 높이며 올해 4번가량의 금리인상을 예상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래커 은행장은 "사람들이 중앙은행에 대해 저금리를 통해 총수요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통화정책 자체가 불안정의 요인이 아니라면 통화정책의 (경기부양)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증거들이 있다"고도 말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은 경기 부양과 물가상승률 제고를 위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지만,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렇다 할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래커 은행장은 이날 강연에서 "내 생각에 중앙은행이 경제성장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낮고 안정적인 물가상승률'(low and stable inflation)을 유지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은 당장 다음 달에 금리를 올리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지 은행장은 전날 오후 블룸버그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 달 정례회의 때 금리를 올리는 방안도 "분명히 고려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매파'로 분류되지 않는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은 금융시장 충격이 미국 경제에 실제로 얼마나 악영향을 주는지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피셔 부의장은 전날 밤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강연하며 "올해 들어 첫 7주 동안 나타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미국 경제에) 어떤 파급 효과를 줄지를 판단하기에는 여전히 이르다"고 말했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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