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 트럭 운행 차단 공방전 마무리

"25일부터 상대국 트럭 운행 중단 조치 해제하기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한동안 서로 중단했던 양국 간 트럭 화물 운송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교통부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교통부와 트럭을 이용한 화물 운송을 25일 자정부터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니콜라이 아술 러시아 교통부 차관은 지난주 우크라이나 측에 보낸 러시아 교통부의 제안이 받아들여져 이 같은 조치가 취해졌다면서 "모든 제한이 완전히 풀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내각은 이날 자국 영토를 이용하는 러시아 트럭들의 운행 중단 조치를 해제하자는 인프라부의 제안을 승인했다.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는 이날 "우리는 상호주의에 근거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완전히 중단됐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트럭 운송이 재개되게 됐다.
양국 간 트럭 운송 중단 사태는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반러시아 성향 사회운동가들이 지난 11일부터 자국 영토를 지나는 러시아 화물 트럭의 운행을 차단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됐다.
뒤이어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도 러시아 트럭 운행 저지 운동에 동참하면서 한때 우크라이나의 북서부 10개 지역에서 러시아 트럭 100대 이상이 억류되고 유럽연합(EU) 국가들에서 러시아로 돌아오던 500대 이상의 트럭은 아예 우크라이나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그 결과 러시아와 유럽 간 수출입 화물 운송이 차질을 빚었다.
이에 러시아 정부도 14일 "우크라이나 측이 불법적인 차량 운행 차단 조치를 해제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에 등록된 화물 트럭들의 러시아 내 운행을 잠정 중단한다"고 맞대응했다.
뒤이어 우크라이나 정부도 다음날 공식적으로 러시아 화물 트럭들의 자국 경유 운행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양국 간 '교통 전쟁'이 불붙었고 이 사태는 약 10일 동안 이어졌다.
이번 사태는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공화국을 병합한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불거졌다.
우크라이나 일부 반러 활동가들은 정부의 결정에도 러시아 트럭 운행을 저지하는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양국 정부 간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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