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 도시재생 대표 사례, 싱가포르의 '클락키'

[헤럴드시티=안형석 기자]싱가포르 강 하구에 위치한 클락키(Clarke Quay)는 과거 싱가포르의 무역중심지로, 교역을 통한 상품들을 저장해두는 물류창고 밀집지역이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싱가포르 강의 오염이 심화되자 싱가포르 정부차원에서 물류사업을 타 지역으로 옮기고 환경개선 사업에 돌입하였다. 클락키 개발은 5블록에 걸친 기존의 물류창고를 철거하지 않고, 모든 건물들을 복원‧개조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형형색색의 창고건물들, 수변을 따라 조성된 독특한 디자인의 테라스, 그리고 창고건물을 덮은 거대한 파고라까지, 지금의 클락키는 싱가포르 정부가 꾸준히 관리하고 개발해온 결과물로 수변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다.

사실 지금의 클락키 모습이 처음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였을 때의 결과물은 아니다. 환경개선 사업은 1977년부터 1987년까지 클락키 지역의 역사적인 건물을 복원하고 토지이용을 상업, 주거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1993년 클락키는 아시아 최대의 부동산회사인 캐피털랜드(Capitaland)의 소유가 되었고, 그 후 10년 뒤에 다시 한 번 클락키는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때 클락키는 본격적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당시 알솝 설계사(Alsop Architects)는 클락키의 오래된 건축물 외관을 재설계하고, 싱가포르 강으로 테라스를 확장하여 새로운 강변공간을 창출하였다. 그리고 클락키 지역을 덮는 파고라를 설계하였는데, 복잡한 구조의 쉐이딩 및 냉각시스템을 통한 미기후 효과의 구조물로 클락키 지역의 온도를 4도가량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클락키는 수변에서 별도의 토지이용이 없는 가로공간의 일부로, 수변공간과 인접공간에 외부활성지역(ORA)를 지정하고 임시점용허가제도(TOL)을 운영하여 수변공간의 접근성과 이용을 극대화시켰다.

현재 클락키는 싱가포르에서 최고의 밤거리를 자랑한다. 해가 지고 어두운 밤이 되더라도, 높은 파고라부터 비춰지는 불빛과 수변을 따라 화려하게 수놓아진 조명이 지역을 환하게 비춘다. 블록과 수변을 따라 전 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독특한 물건을 파는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야외 테이블을 갖추고 있어 강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노후된 건물의 외관을 리모델링하여 클락키 거리만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클락키는 싱가포르의 나이트스폿이라 불릴 정도로 클럽과 펍이 밀집하였는데, 가게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이 펼쳐지며 전 세계의 젊은이들과 관광객이 붐빈다.
또한 클락키는 싱가포르의 화려한 수변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수상관광수단인 리버크루즈(RiverCruze)를 이용하는 선착장이 연결되어 있어, 보트키(Boat Quay), 마리나베이(Marinabay) 등 유명 관광명소와 접근이 용이하다. 결과적으로 클락키는 2008년 아시아 베스트 워터프론트 개발(Cityscape Asia Awards, Best Waterfront Development in 2008)의 영광을 누렸으며, 연간 1,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싱가포르의 대표 관광명소가 되었다.
이 외에도 싱가포르 강을 중심으로 로버슨키(Robertson Quay), 보트키(Boat Quay) 등 지역도 과거 이주민 사무실, 낙후 주거지,창고 지역이 쇼핑, 식당, 전시, 주거 등의 여러 용도로 새롭게 재탄생한 사례다. 이처럼 싱가포르는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재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도시 내 다양한 기능들이 복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연간 1,400만명(2014년 기준)이 방문하는 이 관광도시는 여전히 발전 중이며, 수변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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