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프랑스 국경 통제..칼레 난민 유입 차단

2016. 2. 2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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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칼레 난민촌(AP=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벨기에 정부는 23일 프랑스 칼레 난민촌으로부터 난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프랑스 국경에 대한 통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얀 얌본 벨기에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EU 역내 자유통행을 보장하는 솅겐조약에서 잠정적으로 이탈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벨기에는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발생 직후 프랑스 국경을 통제한 데 이어 이날부터 다시 프랑스 북부 국경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영불해협과 접한 프랑스 서북부 칼레에는 열악한 시설 탓에 '정글'이라 불리는 난민촌이 있다. 이곳에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아프가니스탄에서 건너온 난민 약 4천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여건이 더 나은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프랑스 지방 정부는 최근 이 일대 난민 일부를 인근 난민촌이나 프랑스 내 다른 수용시설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불도저 등을 동원해 난민촌 일부를 철거하기도 했다. 이는 칼레 지역 난민촌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영국, 벨기에 등 주변국에서는 이 지역 난민이 국경을 넘어 들어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솅겐조약은 EU 28개 회원국 중 22개국과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비EU 4개국 간 자유통행을 규정하고 있다.

난민 위기와 파리 테러로 솅겐조약을 개정하거나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벨기에의 조치를 포함, 오스트리아 등 EU 7개국이 국경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는 솅겐조약 가입국 간 자유이동 원칙을 고수할 것임을 거듭 밝힘에 따라 유럽의 국경 통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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