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데뷔' 김보경의 마르세유턴, 전주성을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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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27,전북 현대)이 돌아왔다. 더욱 더 견고해진 모습으로. 유럽과 일본 무대를 두루 경험한 그의 K리그 구단 데뷔전은 완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북 현대는 2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도쿄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 현대는 올해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올 시즌 사실상 더블 스쿼드를 꾸릴 수 있게 된 전북 현대. 그런 전북이었기에 이번 FC도쿄전의 스타팅 라인업에 더욱 큰 관심이 쏠렸다. 예상대로 화려한 선발 라인업이었다. 이동국을 중심으로 고무열과 로페즈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 뒤를 이재성과 김보경이 받쳤다. 파탈루가 중원을 지켰으며 박원재-김형일-임종은-김창수가 포백을 구축했다. 후반전 김신욱까지 투입한 전북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그 배경에는 김보경이 있었다.
참으로 먼 길을 돌아왔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보경은 2012년 여름 카디프시티로 이적했다. 2013년에는 EPL 무대서 맨유를 상대로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팀은 2부리그로 강등됐다. 김보경은 위건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출전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마츠모토 야마가 FC로 팀을 옮긴 그는 지난 1월 전북 현대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국내 프로축구 구단 데뷔전이었다. 다소 긴장이 될 법도 했지만 김보경은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가담, 간결한 볼 터치와 드리블까지.
그 중 압권은 전북의 선제골 장면이었다. 전반 39분 중앙 지역에서 김보경이 상대 공을 가로챈 뒤 역습을 노렸다. 순간, 마르세유 턴으로 수비 늪을 벗어난 뒤 로페즈에게 패스를 연결한 것이다. 로페즈와 2차례 패스를 주고받는 가운데, 패스는 고무열에게 연결됐다. 고무열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침착하게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김보경의 발에서 시작된 선제골이었다.
이날 김보경은 헛다리 페인팅 후 이동국에게 패스를 연결하는가 하면, 공만 절묘하게 걷어내는 태클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전반 12분에는 왼발로 직접 감아 찬 프리킥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슈팅을 하는 척하면서 돌아서는 움직임도 부드러웠다. 이 모든 것을 보여준 뒤 김보경은 후반 24분 이종호 대신 교체 아웃됐다.
올림픽 대표를 거쳐 국가대표 그리고 J리그와 EPL을 두루 경험한 김보경. 그가 올 시즌 전북 현대에서 보여줄 모습에 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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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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