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LNG 업체 올해도 고전 예고
국내 전력생산의 한 축을 담당해 오던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업체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발전단가에서 중유에 밀린 데다 높은 전력설비 예비율로 인해 가동률마저 줄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전이 예상된다.
21일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2월 발전 연료별 열량단가는 LNG가 5만3022원으로 중유(4만4351원)보다 16%가량 비쌌다. 중유의 발전 단가는 2009년 이후 6년 만인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급전 순위에서 가스발전을 앞질렀다. 한국전력은 발전단가가 저렴한 발전기부터 전기를 사들이는 경제급전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년간 우리나라의 급전 순위는 원자력→석탄→LNG→중유 순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면서 이 같은 공식이 깨졌다.
유가에 연동돼 LNG 가격도 하락세이지만 중유의 하락세가 더 가파르다. 높은 전력설비 예비율도 LNG 발전 업체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국내 전체 발전설비 용량은 2011년 78GW에서 2015년 98GW로 늘어났고 올해는 112GW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력 수요는 정부의 전망에 미치지 못해 전력 생산에 상대적으로 많은 돈이 들어가는 LNG발전소의 가동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전력설비 예비율이 높아지면 단순히 발전소 가동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지원 예산도 함께 감소한다.
정부는 발전 업체들이 많은 돈이 들어가는 설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발전소 가동과 상관 없이 ‘용량요금’(CP)을 지급한다. CP는 기준요금×발전소 입지 변수 지수×전력생산 기여도로 계산된다. 예비율이 높으면 LNG 발전은 생산 기여도가 낮아져 CP가 줄어든다.
정부는 2001년 CP 도입 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초에 기준요금을 1㎾h당 0.14원 인상한 7.6원으로 책정했지만 관련 업체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천연가스 발전기 77기 중 50여기가 가동 중단 상태”라며 “2020년쯤에는 예비율이 50%대까지 급상승할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포스코에너지, GS EPS, SK E&S 등 주요 LNG 발전 업체들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48% 감소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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