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설' 中 증감회 샤오강 주석 전격 경질

박준호 2016. 2. 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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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AP/뉴시스】박준호 기자 =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CSRC) 샤오강(肖鋼·58) 주석이 20일 전격 경질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샤오 주석에 대한 면직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결정했다.

중국 당국은 경질 배경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서킷브레이커에 따른 증시 혼란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여름에도 증시 급등락으로 혼란을 빚은 사태의 책임을 물어 증권 당국의 책임자를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샤오 주석 경질을 유력하게 검토한 적 있다.

지난 2013년 3월 증감회 수장에 오른 샤오 주석은 2018년 말까지 임기가 남았지만 이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이는 증시 불안과 혼란으로 시장에 충격을 준 샤오 주석에 대한 당 안팎의 강한 불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AP통신은 이날 샤오 주석에 대한 경질소식을 전하면서, 지난해 여름 이후 상하이 주식시장은 5100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급락, 샤오 주석의 퇴진을 촉발시켰다고 보도했다.

샤오 주석의 후임으로는 리우 쉬유(刘士余) 중국 농업은행 회장이 임명됐다.

리우 신임 주석은 중국농업은행 대표이사, 중국농업은행 전략경영이사회 의장, 중국농업은행 이사회 상임이사, 중국농업은행 전무이사, 중국인민은행 부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지난달 서킷브레이커에 따른 증시 혼란사태와 관련해 샤오 주석이 사실상 사임했다는 주장이 중국과 서방 언론에서 제기됐다.

지난달 8일 중국 난팡왕(南方網)은 샤오 주석이 전날 국무원 회의에서 최근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해 사임 의사를 밝혔고 이미 직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매체 펑황왕(鳳凰網)도 같은달 9일 샤오 주석이 증감회 빈곤퇴치개발영도소소 조장(組長)을 맡았다면서 같은 주장을 펼쳤다.

로이터통신도 지난달 18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당국이 그의 사의를 받아들였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나 중국 지도부는 샤오강에 대해 극도의 불만을 갖고 있다면서 그의 교체는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시 증감회는 이에 대한 성명을 내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샤오 주석의 사임설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며 사임설을 부인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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