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세리머니' 예고한 아데바요르, 복수의 화신 재림할까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토트넘 팬들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 크리스탈 팰리스로 옮긴 엠마뉴엘 아데바요르(32·크리스탈 팰리스)가 '친정' 토트넘을 향해 도발적인 골세리머니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자정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토트넘과의 2015~2016 FA컵 5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의 손흥민, 팰리스의 이청용의 선발 출전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역시 현지 팬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다름 아닌 ‘잊혀진 공격수’ 엠마뉴엘 아데바요르다.
지난 2011년 여름부터 토트넘과 인연을 맺었던 아데바요르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4시즌 간 동행을 마감한 뒤 방출 당했다. 무적 선수로 6개월가량을 보낸 그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팰리스에 입단했다.
이번 FA컵 5라운드는 아데바요르가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난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 토트넘을 만나게 되는 경기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14일 왓포드전에서 팰리스 데뷔골을 쏘아올렸던 만큼, 선발 출전 가능성 역시 상당히 높다.
리그 내 이적이 잦은 유럽 축구 시장에서 선수가 친정팀을 상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큰 이슈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현지에서 아데바요르에 유독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바로 그의 전례 때문이다.
지난 2009~2010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아데바요르는 2009년 9월 친정 아스널과의 첫 맞대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아스널 서포터들이 운집한 응원석으로 달려가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아데바요르는 도발적인 세리머니로 인해, FA(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2경기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 세리머니가 바로 그 유명한 ‘역주행 세리머니’다. 세리머니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이 세리머니는 아직도 축구팬들 사이에서 회자될 만큼 강렬했다.
잊을 수 없는 세리머니로 유명세를 탄 아데바요르. 그런 그가 이번에도 친정팀을 향해 도발 세리머니를 예고했다. 그는 19일 영국 미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게도 세리머니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라고 말한 것.
이어 그는 “득점은 내 축구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이다”며 “만약 오는 22일 토트넘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다면, 세리머니를 펼치겠다. 믿어 달라”라고 덧붙였다.
또다시 도발을 감행할 것을 예고한 아데바요르.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토트넘의 회장인 다니엘 레비에게 남은 악감정 때문이다.
당초 아데바요르는 레비 회장이 아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악감정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아데바요르는 포체티노 감독에 대해서는 “아름다운 관계를 맺었다”며 오히려 레비 회장에 대해 “모든 것을 복잡하게 만든 사람이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실제로 레비 회장은 지난 2015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데바요르의 웨스트 햄 임대이적을 불허했다. 이미 2014~2015시즌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설자리를 잃어갔던 상황이었기에 후반기에도 팀에 잔류한다는 것은 곧 출전 기회 무산과 같은 의미였다.
결국 이적이 무산된 아데바요르는 잔여 시즌을 구단 21세 이하 팀에 합류해 보내는 굴욕을 맛봤고, 방출이라는 굴욕도 당해야했다.
과연 희대의 세리머리로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당황스러움을 선사한 아데바요르가 토트넘을 향해 제 2의 도발 세리머니로 세리머니계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물론 이를 위한 선결 조건은 본인의 득점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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