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국 남중국해 군사화 우려"..中 "역외국가 개입말라"

【베이징=신화/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을 방문했던 호주 외무장관이 미사일 배치 등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자 중국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호주는 역외 국가로 해당 사안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목소리를 냈다.
18일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호주는 남중국해 역내 국가도 분쟁의 당사국도 아니기 때문에 해당 사안에 개입하거나 편 들기를 해서는 안되며 중국과 호주 양국 관계 및 해당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해서도 안 된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의 남중국해 미사일 배치 등 군사화 움직임을 우려한다"는 비숍 장관의 발언에 대한 답변이다. 비숍 장관은 제3차 중-호주 외교 전략대화 참석차 지난 16~18일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양 위원은 또 "남중국해의 도서들은 중국의 고유영토로 중국은 자국 주권과 해양권익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면서 "아울러 이들 섬에서 건설 및 증축한 시설들은 주로 민간용이며 국제사회에 더 나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국 영토에서 진행한 방어공설비의 배치도 군사화와 연관이 없고 당연하고 합법적인 일이라고 역설했다.
비숍 장관은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 미국 방문시 남중국해 도서들을 군사화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는데 최근 군사화 조짐이 관측됐다"면서 "영유권 분쟁 도서를 군사화하는 것은 지역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 이외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비숍 장관과의 제3차 외교 전략대화를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난사(南沙)군도 섬에 제한적이고 필요한 방위시설을 설치한 것은 국제법이 부여한 모든 주권국가의 자기 보호권과 자위권 행사로 정당한 일로 군사화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호주 이외 미국과 일본 역시 역외 국가라면서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해왔다. 지난해 말 호주 공군이 2차례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하자 중국 외교부는 "역외 국가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보다는 다른 나라들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공식 항의한 바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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