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피눈물' 호소에도..與野 협상 또 결렬

정의화 국회의장이 "피눈물 나는 심정"으로 여야에게 보낸 호소의 편지도 소용없었다.
새누리당 유의동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밤 늦은 시간까지 좋은 소식을 기다렸을텐데 죄송하다. 오늘 합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기준 원내대변인도 "의견접근을 많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회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이목희 정책위의장,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 회동에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기존의 '선민생-후선거' 입장을 고수하며 노동개혁 4법과 경제활성화법을 우선 처리한 뒤 선거구획정안을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이종걸 원내대표는 "여당이 선거법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선거구획정안을 먼저 처리한 뒤 나머지 쟁점법안 처리 문제를 논의하자고 맞섰다.
양당은 협상이 진행되면서 선거구획정 기준과 북한인권법 내용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대를 이뤘지만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파견법, 테러방지법 등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큰 의견차를 보였다.
특히, 이들 법안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를 놓고 끝까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한 채 3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양당 지도부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선거구획정 기준을 선거구획정위원회에 보내기로 한 19일 다시 회동을 가질 예정이지만 현 상태로라면 합의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따라 정 의장이 선거구획정안 처리 데드라인으로 잡은 오는 23일 획정안 처리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회동에 앞서 정 의장은 양당 지도부에 편지를 보내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선거구획정 기준을 합의해 19일 오전까지 반드시 선거구획정위로 기준을 보내고, 23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며 합의를 촉구한 바 있다.
[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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