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전문가 "美·아세안 유대강화 메시지, 중국서 무시될 것"

2016. 2. 1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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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아 윅켓 채텀하우스 미국프로그램 책임자

제니아 윅켓 채텀하우스 미국프로그램 책임자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에 쏟았던 개인적 관심이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서는 보장되지 않는 까닭에 미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유대 강화 메시지가 중국에서 무시될 것이라고 한 영국 외교전문가가 말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제니아 윅켓 미국프로그램 책임자는 지난 15~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서니랜즈에서 열린 미국·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 대한 논평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바마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이 미국에 중요한 아시아의 유일한 국가가 아니고, 미국은 아시아에서 더 광범위한 관계의 체계를 갖고 있다는 매우 다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회의를 자신들이 위협을 느낄 때 동맹 미국과 가까워지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전하려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아시아로의 리밸런싱'을 발표한 이래 아시아의 많은 국가가 이 정책이 갑자기 바뀌지 않을까 궁금해왔고, 본질적으로 동맹으로서 미국의 신뢰도를 미심쩍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가 이틀간 아세안 정상들과 보내면서 이런 우려를 누그러뜨려 노력했다"면서 "양측이 경제적 이슈들과 항해 자유 같은 안보 이슈들에서 공동의 이익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윅켓은 "차기 미 대통령이 다른 우선순위를 가질지 모르지만 아시아는 조지 부시나 빌 클린턴 집권 때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미국의) 리스트의 맨위 무렵에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오바마는 자신이 아시아에 쏟아왔던 것과 똑같은 개인적 주목을 차기 대통령이 쏟을 것이라는 점을 보장하지 못한다"면서 "불행히도 미국과 아세안 간 유대 강화 메시지는 간과될 것 같고, 중국에 보내진 이 메시지는 들리지만 무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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