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열기구 인터넷', 스리랑카서 시험 시작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지구 상공에 통신장비를 갖춘 열기구를 띄워 오지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글의 '룬(Loon) 프로젝트'가 스리랑카에서 시험을 시작했다.
17일 스리랑카 콜롬보뉴스 등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5일 스리랑카 상공에 도달한 열기구를 이용해 지상 주민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스리랑카 정보통신기술청의 무훈탄 카나게이 청장은 "남미에서 띄워진 열기구가 스리랑카 상공에 도달했으며 이달 말까지 2기가 더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 상공 20km 높이에 위치하는 이들 열기구는 인터넷망 공급을 위한 통신중계기와 무선안테나, 비행용 컴퓨터, GPS(위성항법장치) 위치 추적기, 고도조절 장치, 태양열 전원시스템 등을 갖췄으며 한 기당 지름 40km 지역에 고속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다.
열기구는 한번에 180여 일 간 상공에 머물며 지상에 떨어진 뒤에도 재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모두 13기의 열기구가 스리랑카 상공에 띄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 운영은 올해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스리랑카 일간 데일리뉴스는 당국자를 인용해 6월에 스리랑카에서 룬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룬 인터넷이 가동하면 전국에 인터넷 사각지대가 없어져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리랑카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구글과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자국에서 열기구를 생산하는 방안도 희망하고 있다.
구글은 앞서 2013년 6월 룬 계획을 처음 발표하고서 뉴질랜드, 미국 캘리포니아, 브라질 등에서 열기구를 띄워 시험한 바 있다.
구글은 룬 프로젝트 외에도 인도에서 기차역 400곳에 무료 무선인터넷망(와이파이)을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달 뭄바이 중앙역에 처음으로 개통하는 등 최근 서남아시아 지역 인터넷 보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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