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뒤에 '비밀의 방'..관광객 위장 '성매매'

화강윤 기자 2016. 2. 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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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여성들을 모집해 국내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지 브로커들과 SNS로 접촉해 여성들을 국내로 불러들였는데 소개비로 챙긴 돈이 11억 원이 넘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사지업소를 급습한 경찰이 숨겨진 리모컨을 찾아 작동시킵니다.
 
[리모컨으로 여는 거야?]
 
문이 열리자 그 뒤에 있던 방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매매가 이뤄지는 곳입니다.
 
대기실에 숨어 있던 사람은 태국에서 온 여성이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브로커들은 태국 여성들을 관광객으로 위장시켜 한국으로 불러들인 뒤 성매매 업소에 넘기고 소개비를 받아 챙겼습니다.

[박 모 씨/피의자 : 인천공항에서 픽업해서 하루 정도 쉬었다가 다음에 마사지 가게로 일하러 갔습니다.]

재작년 6월부터 1년 동안 206명을 입국시키고 받아 챙긴 돈이 11억 원이 넘습니다. 
 
206명 가운데 40여 명은 법적인 남자,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 젠더들이었습니다.

브로커들은 현지에 가지 않고 SNS를 통해 태국인 현지 책임자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여성들을 넘겨받았습니다.

[홍석원/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태국 현지에서 성매매를 원하는 여성이 있으면 현지 브로커들 하고 접촉을 합니다. 인터넷 모바일로 서로 상호소통을 하면서 입국을 하게 된 것이고요.]

경찰은 브로커 29살 홍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성매매 업소 운영자 3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적발된 태국 여성 12명은 강제 출국시켰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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