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5월 베트남 방문..'중국 포위' 행보 강화

2016. 2. 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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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통령으론 2000년 빌 클린턴 이후 16년만..방한 여부도 관심

美대통령으론 2000년 빌 클린턴 이후 16년만…방한 여부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오는 5월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A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의 초청에 수락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중 총리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열린 미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 간의 정상회의에서 별도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간 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한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두 정상이 양국 관계 향상을 위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해양 안보, 인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베트남은 베트남 전쟁 후 외교관계가 단절됐다가 20년 후인 1995년 관계가 복원됐다.

관계 복원 2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베트남 실권자인 응웬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미국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

당시 쫑 서기장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베트남 공식 방문 초청장을 전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5월 26∼27일 일본 이세시마(伊勢志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로 이뤄질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2000년 11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처음 베트남을 방문한 이후 두 번째다.

올해 가을에는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라오스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앞서 지난해 11월 밝힌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베트남, 라오스 방문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와의 접촉을 늘림으로써 이들 국가와 중국이 대립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는 물론 북핵 이슈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반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오바마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중국의 강압에 대응해 베트남의 전략적 선택을 강화해줄 것이기 때문에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9월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인데, 5월과 9월 두 차례 아시아 방문 일정에 한국도 포함될 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방문 이후인 지난 2014년 4월 25일 방한한 바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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