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교수의 유작 '처음처럼 개정판' 22일 나온다
[경향신문] ㆍ타계 직전까지 작업에 매달려 글·서예작품 등 90여편 더해져
지난달 15일 영면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사진)가 타계 직전까지 작업에 매달려 사실상 유작으로 평가받는 책 <처음처럼> 개정판이 오는 22일 출간된다.
책을 펴내는 출판사 돌베개가 최근 온·오프라인 서점에 책의 목차를 공개하고,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 그 내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처음처럼>은 신 교수가 생전에 ‘다시 쓰고 싶은 편지’라고 표현한 대표저서 가운데 하나이다. 신 교수는 병환 중에도 문장을 다듬고 그림을 정리하는 등 개정판 작업에 공을 들였다.

개정판에는 새로운 글과 그림 90여편이 더해졌다. 돌베개 측은 “전체적으로 거의 절반 가까이 더해졌다는 점에서 단순 개정판이 아닌 ‘개정신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총 4부 215편으로 구성된 개정판은 1부는 초판과 거의 비슷하고, 2부는 들꽃 같은 주변 일상 사물 등에 대한 소박한 글과 서예작품이 추가됐다”며 “ ‘공부하지 않는 생명은 없습니다’라는 3부에는 감옥에서의 에피소드 등이 더해지고, ‘삶은 사람과의 만남입니다’라는 4부는 새로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돌베개 관계자는 “새 원고, 그림이 추가되면서 편집체제는 일부 바뀌었지만 저자 특유의 삶과 세상에 대한 사색과 성찰을 훼손하지 않은 것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특히 4부에는 신 교수의 주요 사상인 관계론을 비롯해 사람들 간 연대의 중요성, 삶에 대한 사유와 성찰, 한국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법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돌베개 출판사는 예약 구매고객에게 1만권 한정으로 저자의 육필 산문 <청구회 추억> 영인본 제공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3월에는 출간 기념회와 팟캐스트 등을 활용한 추모행사도 열 계획이다.
<심혜리 기자 gra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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