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친구를 소개합니다] (3)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경향신문] ㆍ0.87…‘짠물 투구’ 조던 왈든, 셋업맨 경쟁
‘돌부처’ 오승환(34)에게 2016년은 중요한 해다. 지난해 해외 원정도박으로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고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세인트루이스는 명예회복을 위한 새로운 무대다. 오승환과 함께 호흡을 맞출 팀 동료들을 소개한다.
■맷 카펜터(3루수)
대학교 3학년 때 토미존 수술을 받은 맷 카펜터는 4학년을 마치고 지명을 받았는데 계약금이 1000달러밖에 되지 않았다. 당시 설움을 딛고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결국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찼다. 부동의 톱타자로 타선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3시즌에는 최고 톱타자 자리를 두고 신시내티에서 뛰던 추신수와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28개의 홈런으로 장타력까지 키웠다.
■조니 페랄타(유격수)
추신수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함께 뛰어 한국인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선수다. 2013년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보시 스캔들’이라는 약물 파동에 휩쓸려 5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뒤 자유계약선수(FA)로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다. 페랄타는 이적 첫해에 준수한 성적을 내며 논란을 잠재웠다.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라는 점에서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입단했을 때 많이 비교됐다.
■야디에르 몰리나(포수)
현역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6회 선정, 8회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에 빛난다. 세인트루이스 전력의 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1982년생으로 오승환과 동갑내기이며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줄 선수다. 오승환 역시 “몰리나와 호흡을 맞출 생각에 설렌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지난 시즌 막판 왼손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몰리나는 12월 재수술을 받았다. 개막전 출전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조던 왈든(셋업맨)
우완 셋업맨으로서 오승환과 경쟁을 벌일 선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영입됐지만 어깨 부상으로 시즌 막판 마운드에 올랐다. 12경기에 나서 방어율 0.87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2011년 LA 에인절스에서 32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출신. 여러모로 오승환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트레버 로젠탈(마무리)
2014시즌부터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책임진 로젠탈은 26세의 어린 나이에도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가 됐다. 두둑한 배짱을 앞세우며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린다. 2014년 45세이브, 지난해 48세이브를 올리며 2년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따냈다.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에서 주로 마무리 보직을 맡았지만 셋업맨의 역할을 부여받은 것은 로젠탈이 있기 때문이다. 강정호에게 지난 시즌 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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