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기] 결항도 막지 못한 모비스 '투지'.. 우승한다 전해라
[스포츠월드=울산·권영준 기자] “어제 경기하고 내려온 팀 맞아요?”
체육관을 찾은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 모비스의 투지는 무시무시했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였다. 전 선수단이 마치 이날 경기가 시즌 끝인 것처럼 이를 악물고 한걸음씩 더 뛰었다. 그것도 모자라 1쿼터 중반부터 올 코트 프레스를 가동했다. 2쿼터 7분40초. 전광판 점수는 31-9였다.
모비스는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SK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경기를 치렀다. 고민은 바로 체력이었다. 모비스는 전날인 13일 경기도 고양에서 오리온과 원정경기를 소화했다. 오후 3시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울산으로 내려왔고, 휴식을 취할 틈도 없이 바로 경기에 나선 것.
모비스를 괴롭힌 것은 또 있다. 오리온전을 마친 모비스는 김포공항을 통해 울산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기상 악화로 제주행 비행기를 제외하고 모두 결항이었다. 모비스는 고양체육관에서 가장 가까운 행신역으로 이동해 KTX를 타고 울산으로 이동했다. 구단 관계자는 “아침에 선수들이 나오는 전부 쩔뚝이더라”며 “말로는 ‘어떻게 뛰어요’ 하더니 코트에 도착하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 눈빛이 무섭더라”고 설명했다.
무서운 투지로 경기에 나선 모비스는 초반부터 양동근과 박구영이 상대 가드 김선형을 괴롭혔다. 앞선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범실을 유도했다. 김선형은 전반에만 7개의 실책을 범했다. 모비스 전반전 팀 범실인 6개보다 많았다. 지휘관을 잃어버린 SK는 스스로 무너졌고, 이 사이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모비스는 전반을 43-22로 21점 차로 앞섰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전술도 빛났다. 유 감독은 이날 양동근-함지훈-아이라 클라크를 중심에 두고 남은 2자리를 두루 활용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오리온전에서 각각 21분59초와 7분31초만 뛴 송창용과 박구영을 선발로 내세웠고, 이어 13분36초를 뛴 천대현과 3분42초를 뛴 김종근을 투입했다. 단순한 시간 배분 활용이 아니었다. 이들은 마치 4쿼터를 임하는 듯 전력을 다해 압박했다. 여기서 승부는 갈렸다. 체력보다 무서운 것이 투지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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