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정형외과 주사기 재사용 환자 100명 C형간염 집단감염
강원 원주의 한 정형외과에서 주사기 재사용으로 내원환자 100여명이 C형 간염에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원주시 소재 한양정형외과의원과 충북 제천시 양의원에서 1회용 주사기 등 재사용으로 인한 감염 의심신고가 접수돼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7월 사이 원주 한양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14명이 C형 간염이 의심된다며 원주시 보건소에 신고했다. 당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였지만 환자별 간염 유전자형이 달라서 역학적 인과관계를 추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3일 추가로 C형 간염 의심환자가 발생해 자가혈 주사시술(PRP)을 통한 감염을 의심하고 2011∼2014년 사이 이 병원에서 PRP 시술자 927명을 대상으로 C형 간염을 조사한 결과 이중 101명이 치료가 필요한 양성 환자로 확인됐다.
해당 병원은 2004년 9월 문을 열었는데 처음 의심환자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해 5월27일 폐업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이 병원을 다녀간 환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한양정형외과 개원 이후 내원자 명단을 확보하고 혈액매개감염병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충북 제천의 양의원(피부과·피뇨기과 진료)에서도 최근 주사기 재사용이 확인돼 우선 지난해 근육주사를 맞은 환자 3996명을 대상으로 혈액매개감염병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 의료기관은 1984년 3월 개원해 현재도 진료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주사기 재사용이 적발돼 논란이 된 이후 현재도 계속 비슷한 사건이 벌어짐에 따라 의료기관 내 1회용 주사기 재사용 등 의심기관에 대해 공익신고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공익신고는 복지부나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받는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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