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업계, 무선청소기 시장서 격전 예고

이보미 2016. 2. 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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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청소기 '보조' 탈피.. 점유율 격차 빠르게 축소LG전자 등 대기업 가세.. 업체간 기술경쟁 치열

유선청소기 '보조' 탈피.. 점유율 격차 빠르게 축소
LG전자 등 대기업 가세.. 업체간 기술경쟁 치열

무선청소기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한때 유선청소기 '보조 역할'에 그쳤던 무선청소기가 최근 2~3년새 배터리 기술력 향상 등 높아진 성능으로 판매율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장소 제약없이 편리한 사용으로 유선청소기시장 점유율까지 넘보고 있어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차지하려는 가전 업체간 자존심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커지는 시장…주도권 경쟁 치열

1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은 최근 이례적으로 경쟁사 제품과 공개 비교 시연 행사를 열었다. 자사 제품의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경쟁사 제품과 직접 비교를 시도한 것.

다이슨은 최신 제품 'V6플러피 헤파'와 경쟁사 제품 2개를 비교했다. 제조사와 제품명을 가렸지만 경쟁사 제품은 LG전자 '코드제로 핸드스틱 청소기'와 일렉트로룩스 '울트라 파워'였다.

문제는 이날 시연에 등장한 무선 청소기들의 가격대나 성능에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다이슨 제품은 100만원대로 25와트(W)짜리였다. 비교 대상인 LG전자 제품은 20만원대 보급형이었다.

이에 대해 다이슨 엔지니어인 그레이엄은 "다이슨 제품이 포함된 카테고리 중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으로 선정했다"며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보다 다이슨 제품의 성능에 대한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말했다.

비교 시연 결과는 극명했다.

비교 시연은 홈이 파인 판넬에 베이킹 소다를 뿌린 후 무선청소기의 흡입력을 보는 것이였다. '다이슨 V6'가 지나간 자리는 깨끗했지만 경쟁사 제품이 지나간 자리는 잔여물이 남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경쟁사들은 "객관적이지 못한 시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무선청소기, 메인 가전으로 부상

다이슨이 이같은 시연 행사를 연 것은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기술력'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글로벌 경쟁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무선청소기시장은 일렉트로룩스나 테팔 등 일부 외산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았다. 무선청소기는 유선청소기의 보조제품으로 수요가 크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최근 1~2년새 상황을 달라졌다. 배터리 성능 등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무선 청소기가 유선청소기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전체 청소기 판매량중 핸디형(무선) 청소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3년 40%, 2014년 43% 2015년 45%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식 청소기는 2013년 60%, 2014년 57%, 2015년 55%로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가전업계도 한번 충전으로 오래 쓰고 흡입력도 개선한 무선청소기를 내놨다. 일렉트로룩스의 경우 지난해 9월과 10월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울트라 파워시리즈'와 '에르코라피도 시리즈'를 내놨다. 그 결과 일렉트로룩스는 지난해 국내 무선청소기 성장률이 예년보다 30% 이상 성장했다.

가전업계는 무선청소기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싱글족 증가로 주거 형태가 다양해지고, 편리한 사용 못지않게 흡입력 등 성능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슨 PR 담당자는 "전세계적으로 무선청소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무선청소기 성장률도 400%에 달했다"며 "올해도 두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까지 무선청소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TV나 온라인 광고 등 마케팅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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