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쇠러 아들집 왔는데..80대父 스스로 목숨끊어
김민중|이보라 기자|기자 2016. 2. 8. 16:07
치매·우울증 앓아 3개월 전부터 요양병원서 생활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서울에 사는 자녀들과 설을 보내기 위해 역귀성한 어르신들이 고향에서 가져온 짐을 들고 터미널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사진=뉴스1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이보라 기자] [치매·우울증 앓아 3개월 전부터 요양병원서 생활]

설을 맞아 아들 집에 온 80대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8일 서울 관악경찰서와 관악소방서 등에 따르면 최모씨(86)가 전날 오후 4시4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2동 소재 큰아들 집 복도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시장에 다녀온 작은아들 내외가 최씨를 발견해 구급대에 신고했다.
곧바로 출동한 구급대가 최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오후 6시1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별다른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최씨는 치매와 우울증 등을 앓아 3개월 전부터 요양병원에서 생활했다. 이날 설을 쇠기 위해 잠시 큰아들 집에 왔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큰아들 내외는 방안에서 쉬고 있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정황이 없어 부검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최씨가 신병을 비관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중 기자 minjoong@, 이보라 기자 fishma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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