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로 지카 걸릴 확률?..'100만 vs 2'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에서 성관계를 통한 감염 사례가 확인되며 '인간 대 인간'간 지카 바이러스 전염 우려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돌아온 동거인에 의한 텍사스 주민의 전염은 지카 바이러스가 1947년 발견된 이후 성접촉에 의한 두번째 보고 사례이다.
이로 인해 '지카 바이러스가 정자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살수 있는지', '증상이 없는 사람들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지' '성관계에 의한 위험이 어느 정도인가' 등 다양한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자.
◇성관계는 지카 확산에서 위험한 새 경로인가?
에드 라이트 웨스트민스터대학이 의학미생물학 선임 강사는 "2008년, 세네갈로 현장학습을 다녀온 미국인 과학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전염됐으며, 귀국후 성관계를 통해 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다. 지카 바이러스는 또 2013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발병했을 때 감염된 개인의 정자에서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정보를 참조하면, (현 사태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사례는 잠재적으로 100만건이 넘고 성적 전파는 2건이다. 추가된 위험성은 사소하다(small)"고 덧붙였다.
마이클 본솔 옥스포드대 수리생물학 교수는 "지카는 기본적으로 모기에 물려 전파되는 질병이란 점은 여전하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튜 바일리스 리버풀대학 전염 및 글로벌 보건기구 연구원은 "이 루트는 (모기에 의한 전파와 비교할 때) 전파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sufficiently) 드물다. 이 것에 대해선 추가 연구가 분명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무엇인가?
런던 소재 사이언스 미디어 센터의 나탈리 맥더모트는 "이번 사례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는 전파된 국가의 모든 남성들과 전염 지역에서 돌아오는 남성들이 안전하게 성관계를 하고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나오는 어떤 증상이라도 겪고 있는 남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로피칼 메디슨의 리버풀 대학의 루이스 퀘바스는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얼마나 생존하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가 없다. 몇주 정도를 넘어서 생존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카에 노출된 성인은 (자신의 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추가 정보가 나올 때까지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랜체스터 대학의 바이러스 연구원 데릭 가터러는 "중요한 함의는 감염 지역을 방문할 때 그리고 해당 지역 방문 기간 동안 얻은 열병(feverish illness)에서 회복했을 때에도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없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보호장치 없는 성관계는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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