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상형 아파트의 화려한 귀환.. 올해도 이어진다

# 올해 공급될 주상복합 아파트의 특징은 면적을 줄이고 평면은 판상형 구조로 설계하는 것이다. 주상복합 하면 탑상형이 과거에는 일반화 됐으나 최근 들어 주상복합도 판상형 구조 설계가 일반화 되는 것이다.
한때 ‘성냥갑 아파트’라는 놀림까지 받으며 소외됐던 판상형 아파트가 최근 주택시장의 대세로 다시 떠오르며 화려하게 귀환하고 있다. 올해에도 탑상형으로 짓는 것이 일반적이던 주상복합 단지마저 판상형 설계를 도입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도 ‘판상형’으로 공급=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선보일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판상형 설계가 보편화 된다. 주상복합의 판상형 설계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실제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이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반포래미안아이파크’는 전체 829가구 중 판상형의 비중이 88.5%에 달했다. 10가구 중 9가구를 판상형으로 설계한 셈이다. 지난해 10월 반도건설이 다산신도시에 공급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은 아예 1,085가구를 모두 판상형으로 짓는다.
◇‘탑상형’, 실용성에 무릎=전문가들은 판상형이 다시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것은 탑상형 아파트의 주거 만족도가 판상형 아파트에 미치지 못한 탓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ㅁ’자 모양으로 마치 탑을 쌓듯 위로 쭉 뻗은 탑상형 아파트는 1990년대 중후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의 공급과 함께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일자 모양의 획일화된 판상형 아파트에 질린 대중들이 화려한 외관을 가진 탑상형 아파트로 눈을 돌린 것이다. 탑상형 아파트는 독특한 평면 구성이 가능하고 조망이나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더해져 한동안 주택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시장에서 소외되던 판상형 아파트가 다시 부활한 것은 2~3년 전부터다. 오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주거 실용성이 중요해진 덕분이다. 판상형 아파트의 경우 앞뒤로 베란다가 있어 구조상 통풍·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실용성이 떨어졌던 탑상형 아파트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판상형 아파트가 부활한 것은 탑상형 아파트가 통풍·환기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한 탓”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투자수익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것도 주거 만족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판상형 아파트의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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