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범죄 늘자 자원봉사단체 '수호천사' 22년만에 활동 개시

2016. 2. 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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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자생적인 자원봉사단체인 '수호천사'. 지난해 8월 센트럴파크 범죄 예방을 위해 '반짝' 활동할 때의 모습(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뉴욕에서 '묻지마 범죄'가 빈발하자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결성된 '수호천사'(Guardian Angels)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빨간색 점퍼에 빨간색 베레모를 쓴 '수호천사' 소속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오전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콜럼버스 서클 지하철역에 투입돼 범죄 예방활동에 들어갔다고 미국 언론들이 2일 전했다.

이들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뉴욕의 주요 지하철역에서 범죄로부터 시민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수호천사'는 뉴욕에 범죄가 횡행했던 1978년 자생적으로 탄생한 단체로 1994년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접었다.

이 단체가 22년 만에 활동에 들어간 것은 최근 뉴욕 지하철에서 흉기를 이용한 '묻지마 범죄'가 자주 발생해 시민의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0대 여성이 브루클린의 지하철 역에서 한 남성의 흉기에 공격당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모두 6건의 '묻지마 공격'이 지하철에서 벌어졌다.

'수호천사'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커티스 슬리와는 WABC-TV와의 인터뷰에서 "여기도 범죄, 저기도 범죄다. 범죄 때문에 시민의 생활이 마비되고 있다"며 활동을 재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무기도 없고 범인을 체포할 권리도 없지만 이들의 존재만으로 시민의 불안감을 줄이고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호천사'는 지난해 8월에는 센트럴파크에서 범죄 신고가 잇따르자 '반짝' 활동을 하기도 했다.

한편, 뉴욕에서 '묻지마 범죄'가 늘자 뉴욕경찰도 지하철 순찰 경찰력을 늘리는 한편, 뉴욕의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운영 주체인 메트로폴리탄 교통 당국(MTA)과도 범죄 예방을 위한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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