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활력 잃고 다시 0%대 물가..디플레 우려 모락모락

최경환 기자 2016. 2. 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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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만에 다시 0%대로 추락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14년 12월(0.8%)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11개월 동안 0%대를 기록하다 지난해 11월과 12월 1%대로 올라섰다 다시 0%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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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유가하락 영향 줄었는데도 0%대 물가..전문가 "소비위축 탓"
설 명절을 앞둔 31일 오후 경북 도내 최대 전통시장인 포항 죽도시장 곳곳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여성들이 상인들과 흥정을 하고 있다.2016.1.3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세종=뉴스1) 최경환 기자 =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만에 다시 0%대로 추락했다. 경제의 체온이라 할 물가가 0%대로 저조한 흐름이 지속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14년 12월(0.8%)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11개월 동안 0%대를 기록하다 지난해 11월과 12월 1%대로 올라섰다 다시 0%대로 복귀했다.

지난해 0%대 물가상승을 지속케 한 저유가 요인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0%대 물가가 나타나 디플레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는 2014년 상반기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으나 하반기부터 급락했다. 지난해에는 최고 64달러에서 최저 26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들어 낙폭이 줄었다. 석유류 가격은 전월대비 3.2% 하락했으나 1년전 9.0% 하락한 것에 비하면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통계청 우영제 물가동향 과장은 "국제유가가 더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국제유가하락에 따른 석유류의 하락 영향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통계청 © News1

최근의 저물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강운데 소비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저조한 성장률과 수출 하락, 소비둔화 조짐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는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을 더 우려해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며 "수요측면에서 소비가 늘어 물가를 높일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당국이 목표로 제시한 물가상승률 2%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비여력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근원물가는 1.7%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2%대를 줄곧 유지해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 역시 1.9% 상승에 그쳤다.

품목면에서도 공산품의 물가상승률이 작년에 비해 떨어졌다. 가공식품은 작년 1월 2.9% 올랐지만 올 1월 0.9% 오르는데 그쳤다. 섬유제품은 2.2%에서 0.8%로, 화장품은 3.5% 상승에서 0.9% 하락으로 추세가 바뀌었다.

지난 연말 정부의 재정확대와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등 정책의 효과가 종료되면서 내수소비가 다시 침체로 돌아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1월 물가지수가 지난해 연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연초 내수활성화 대책를 추진해 물가인상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 김재훈 물가정책과장은 "담뱃값 인상효과가 약 0.6% 포인트에 달하는데 이 효과가 소멸됐는데도 불구하고 물가 수준이 0.8%를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며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 것도 물가 상승세를 제약하는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k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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