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원들 "자기가 대통령인가"

박순봉 기자 2016. 1. 3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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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최경환 발언에 강력 반발
ㆍ유승민 측 “입장 표명 없다”

새누리당 대구 ‘비(非)진박’ 의원들은 최경환 의원의 지난 30일 발언을 두고 “(최 의원) 자기가 대통령이냐.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강력 반발했다. 최 의원이 “대구·경북 의원들은 뭐했느냐”며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박계 대구지역 의원들을 비판한 데 대한 반응이다.

대구지역 ㄱ의원은 “(최 의원) 논리 자체가 ‘국회의원이 무슨 일을 해야 되느냐’고 묻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부총리 할 때, 예산투쟁 할 때 자기를 ‘옹호했냐, 안 했냐’ 이렇게 물었지 않느냐”며 “어처구니없는 질문이다. 자기가 대통령이냐. 정신 차리고, 똑바로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ㄴ의원(대구)은 “그냥 웃을 뿐이다. (최 의원) 말대로라면 거기에 온 윤재옥·홍지만 의원은 괜찮고, 안 그런 사람은 다 대통령 안 돕고 그런 사람들이냐”면서 “말이 안된다. 이치에 안 맞는 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ㄷ의원(대구)도 “밖에서 보면 친박·비박 집안 싸움이다. 자꾸 편 갈라서 한쪽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모양새는 국민들 봤을 때 곱지 않다”며 “새누리당 전체에 대한 손실로 본다”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과 자칭 ‘진박’의 민낯”이란 제목의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돌기도 했다. 이 글은 “대통령 ‘뒷다리’를 잡는 것도 모자라 목 조르는 당사자는 바로 최 의원 본인 아니냐” “경제 살리라고 장관 시켜줬더니 측근만 살린 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유 전 원내대표 측은 “입장이 없다”며 반응을 내지 않았다.

새누리당 대구지역 초선 의원 7명은 지난 28일까지 다른 지역에 비해 빨리 예비후보 등록을 모두 마쳤다. 대구 6개 지역에서 벌어지는 ‘진박 대 비박’ 대결의 치열함을 반영하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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