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결항에 낯선 사람과 2인1실 숙박 제공한 中항공사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중국의 한 항공사가 결항한 비행기의 승객들에게 호텔 숙박을 안내하면서 낯선 사람과 2인 1실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해 일부 승객들의 반발을 샀다.
31일 인천공항과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30일 오후 8시 인천공항에서 하얼빈으로 가기로 예정됐던 중국남방항공 소속 CZ684편이 결항해 승객 1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이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인근 호텔에서 2인1실로 투숙하도록 하고 식사도 제공했지만, 혼자 여행에 나선 승객들은 모르는 사람과 한 방에서 숙박해야 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승객 S(45)씨는 "모르는 사람과 방을 쓰게 돼 너무 불편했고 화가 났다"며 "둘 다 어색한 마음에 서로 제대로 된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호텔방 밖에서 각자 전화통화만 했다"고 말했다.
중국남방항공 측은 "항공기 연결 관계로 결항해 대체 편을 투입해 오늘 오후 6시 30분에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승객들을 낯선 사람과 호텔방을 함께 쓰게 한 데 대해선 "계약된 호텔에 승객을 안내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호텔 내 방 배치는 항공사가 관여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국내 대형 항공사는 이 경우 1인1실 제공을 원칙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대 대형여행사 관계자는 "대부분 항공사 내부 규정에는 연착됐을 때 숙박을 제공한다고만 돼 있어 2인 1실이든 1인 1실이든 규정에 어긋나지는 않는다"면서도 "2인1실을 주는 항공사라도 혼자 여행하는 승객에게는 1인실을 주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설명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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