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주는 피아니스트가 될래요" 서울대 음대 합격한 지적장애 피아니스트
지적장애를 가진 고등학생 '피아니스트'가 서울대 음대에 합격했다.
서울대는 31일 “강원도 원주 치악고 3학년 이들림(19)군이 2016학년도 음대 기악과 정시모집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피아노를 시작한 이군은 이미 유명한 장애인 피아니스트다.
이군은 제4회 전국장애학생 음악콩쿠르에서 금상을 탔고, 2014년에는 전 세계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의 음악 축제인 '평창스페셜뮤직 & 아트페스티벌'의 개막 연주를 맡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러 대회에 참가해 수상했고 활발한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지적장애 3급을 갖고 태어난 이군은 피아노를 치기 전까지는 자폐증상까지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군이 초등학교 5학년때, 한 번 들은 찬송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건반에 쳐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때부터 이군의 피아노 재능을 키워주기 시작했다.
이군이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것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남들보다 피아노에 감정을 담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고, 손가락 근육 자체가 단단하지 않아 크게 쳐서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나 페달을 제때 밟는 것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군은 밥 먹고 자는 시간 외에는 항상 피아노 옆에 붙어 있었고, 마침내 서울대 정시 모집에 합격했다. 이군의 어머니는 "자기의 음악을 듣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이 꿈인 들림이는 대학 가서 더 많은 곡을 배우고 피아노로 칠 생각에 들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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