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사이드] 막오른 美대선.. '아웃사이더'의 반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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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막이 오르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2월1일)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현장 분위기는 시계제로 상황이다. 공화당 유력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주최한 공화당의 7차 TV토론을 보이콧하며 경선전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크루즈와 루비오는 이날 공화당 경선주자 토론회에 불참한 트럼프 후보를 공격했다.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는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선출된 대의원(민주당 4764명, 공화당 2472명)이 모여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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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은 7월 전당대회까지 6개월에 걸친 레이스를 이어간다. 2월에 열리는 4개주 경선 중 한 곳도 승리하지 못하면 경선을 이어가기 힘든 상황에 몰리게 된다. 그럴 경우 유권자의 관심과 기부자의 후원이 끊기기 때문이다.
현재 경선에 뛰어든 후보는 민주당 3명, 공화당 12명이다. 이들 중 본선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릴 여지가 있는 유력 후보는 5명 안팎이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후보의 강세 속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크루즈와 루비오는 이날 공화당 경선주자 토론회에 불참한 트럼프 후보를 공격했다.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 후보가 토론 진행자인 여성 앵커의 교체를 요구한 것은 겁을 먹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과 공화당을 넘나든 트럼프 후보는 다음 TV토론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공화당 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는 루비오 의원도 “토론에 불참한 트럼프 후보는 유약한 영혼을 가졌다”며 “나는 무슨 질문이 나오더라도 토론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민주당 경선전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양강 구도로 짜여졌다. 샌더스 의원이 예상 밖으로 선전하면서 ‘클린턴 대세론’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 형국이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클린턴이 앞서지만, 아이오와 코커스 등 초기 경합주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클린턴과 샌더스가 박빙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팽팽한 접전 양상이 되자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온 두 후보의 입도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 2008년에 이어 대권 재수에 나선 클린턴은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를 ‘이상주의자’로 몰아붙이며 그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심을 흔들고 있다. 샌더스는 클린턴에게 월스트리트 부자와 가까운 구태 정치인 이미지를 덧씌우며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클린턴을 무너뜨린 버락 오바마 후보의 선거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샌더스가 아이오와에서 승리하면 민주당 경선전은 2008년 오바마와 클린턴이 엎치락뒤치락했던 예측 불허의 혼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직후 경선 상대인 클린턴에게 국무장관직을 제의하며 클린턴 사단과의 동거정부를 운영했다. 그런 만큼 미 정치권에선 오바마가 민주당 경선 국면에서 내심 샌더스보다는 클린턴 쪽에 기울 것으로 봤다. 오바마 대통령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샌더스는 이상적이고, 힐러리는 정책의 안팎을 다 알고 매우 영리하다”고 말한 이후 그런 관측은 힘을 받게 됐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샌더스를 백악관으로 초청하면서 세간의 이런 관측을 흔들었다. 미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클린턴과 샌더스 사이에서 중립을 지킬 것이란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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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는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선출된 대의원(민주당 4764명, 공화당 2472명)이 모여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행사이다.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하면 각당의 대선 후보가 된다. 역대 사례로 보면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등 초기 경합주 경선 결과가 판세를 갈랐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1972년 이래 양당의 첫 경선이다. 2008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당시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클린턴 전 장관이 일격을 당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하면서 경선을 장기 레이스로 만들었다. 만약 당시 오바마 의원이 뉴햄프셔주에서도 승리했다면 경선은 싱겁게 끝났을 수 있다. 이때를 포함해 1992년 이후 아이오와주에서 승리한 후보는 모두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공화당 경선에선 아이오와 효과가 민주당 경선에 비해 크지 않았다. 2004년까지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하면 대선 본선에 직행했지만, 2008년과 2012년엔 그러지 못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의 부분적 한계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보충해 준다. 1992년 이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하지 않고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는 각각 1992년, 2000년, 2008년 대선에서 승리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3명뿐이었다. 이런 역사적인 경험은 두 지역의 백인 유권자가 90%에 육박해 대선의 일반적인 지형을 드러내기 힘들다는 일부 지적에도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가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이유다.
군소 주자들은 이 두 곳을 거치면서 경선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한다. 특히 아이오와에서는 3위권에는 진입해야 향후 경선 참여가 의미를 갖게 된다는 암묵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후보가 난립 중인 공화당에서 누가 3위를 차지할지도 관심거리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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