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분된' 뉴욕한인사회, 한인회관 개발 놓고 갈등 확산

2016. 1. 2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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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2명의 한인회장이 선출돼 분열된 뉴욕 한인사회가 '한인회관 개발'을 두고 다시 대립하고 있다.

뉴욕한인회 역대 회장단협의회(회장 김석주)는 28일(현지시간) 뉴욕 플러싱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승기 뉴욕한인회장이 추진하는 한인회관 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34대 한인회장 자리를 놓고 민 회장과 소송 중인 김민선 한인회장도 참석했다.

이들은 한인회장 자격과 관련한 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민 회장이 한인사회의 자산인 한인회관을 마음대로 개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민선 회장은 "소송이 진행 중이고, 민 회장은 탄핵까지 당한 상황이다. 민 회장이 개최한 공청회에서도 대다수 의견은 개발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한인회관 개발은 정당한 절차를 밟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 회장은 절차에 문제가 없으며 지금 개발에 들어가지 않으면 앞으로는 더 힘들어진다는 논리를 폈다.

민 회장은 "현재의 한인회관을 개발해 수익을 높이지 않으면 적자만 쌓여 한인사회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지금 개발해야 한다"면서 "한인회관의 세입자 문제 때문에 매각, 장기리스 등은 어려워 옆 건물과 공동 개발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옆 건물과 공동 개발할 경우 현재의 건물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위쪽으로 공간을 확장할 수 있어, 세입자 문제도 해결하면서 수익성도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역대회장단협의회는 "(민회장의)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려는 사기행각"으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물리적 대립까지 예상된다.

한인회장 2명 시대의 원인이었던 한인회관 개발 문제는 지난 10일 민 회장 측이 이사회를 열고 옆 건물과 연계해 공동개발하기 위한 투자회사를 세우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표면화됐다.

한편, 한인회장 자격을 둘러싼 민 회장과 김 회장의 법적 공방은 지난 20일 공청회까지 마치고 최종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법원의 판결은 공청회 이후 60일 이내에 내려지게 돼 있어 늦어도 3월 중순까지는 법적 다툼이 일단락될 전망이지만, 항소 등의 후속 대응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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