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엔고 추세 돌리기 어려울 것"

송경재 2016. 1. 2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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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일은·BOJ) 총재 엔저 정책이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자체 설문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올해 엔화 강세를 점쳤다면서 양적완화(QE)를 통한 일은의 엔저 정책은 실패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문디는 현재 달러당 118엔 수준인 엔이 3% 정도 가치가 올라 115엔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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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시장의 올 1분기 통화가치 변동 전망(단위:%, 달러대비 등락폭)

*위로부터
일본 엔, 스위스 프랑, 덴마크 크로네, 유로, 스웨덴 크로나, 노르웨이 크로네, 캐나다 달러, 영국 파운드, 싱가포르 달러, 대만 달러, 뉴질랜드 달러, 호주 달러, 한국 원, 멕시코 페소, 브라질 헤알, 남아공 랜드

**자료: 블룸버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일은·BOJ) 총재 엔저 정책이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자체 설문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은은 29일 올 첫번재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 동결이 거의 확실시된다.

블룸버그는 최근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올해 엔화 강세를 점쳤다면서 양적완화(QE)를 통한 일은의 엔저 정책은 실패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구로다 총재는 채권매입을 통해 돈을 풀어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고(엔달러 환율은 상승), 이를 통해 2%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과 수출경쟁력 증대, 경기회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필요하면 언제든 시장에 개입하겠다고 시장에 선전포고까지 해놨다.

그러나 시장 생각은 다르다.

엔은 이미 올들어 미국 달러에 대해 1% 가까이 가치가 뛰었다. 금융시장 혼란 속에 엔화가 상대적 '안전자산'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옵션시장에서 앞으로 석달 동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유일한 주요국 통화다. 헤지펀드들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엔 강세를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유럽 최대의 상장 펀드매니저인 아문디와 미 JP모간체이스는 일은의 통화 추가 부양책이 강세 속도를 늦출 수는 있겠지만 강세를 약세로 돌이키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은이 사들일만한 채권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이같은 분석의 배경 가운데 하나다.

JP모간 도쿄의 일본시장 리서치 책임자인 사사키 토루는 "추가 통화완화가 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면서 "2014년과 달리 일은이 시장을 놀래키기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2013년 달러당 86엔 수준이던 엔은 구로다 총재가 QE에 나서면서 18% 가치가 급락해 105.31엔으로 떨어졌고, 2014년 구로다가 QE를 확대하자 12% 더 떨어져 119.78엔으로 하락한 바 있다.

구로다 총재는 이달 들어서도 필요하다면 망설임없이 QE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아문디는 현재 달러당 118엔 수준인 엔이 3% 정도 가치가 올라 115엔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일은이 추가 부양에 나서도 그렇다는 단서를 달았다.

JP모간은 달러당 110엔까지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전문가 50여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중앙값이 달러당 125엔으로 나왔다.

올들어 엔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1년만에 최고치인 달러당 115.98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최저치에 비해서는 6% 가까이 절상됐다.

아문디의 외환 관리 책임자 제임스 궉은 일은이 "2014년처럼 경기부양을 위해 엔 하락을 유도하기보다 이번에는 엔 급등세를 피하기 위한 더 방어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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