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차 핵실험에 이은 미사일 도발..예정된 '벼랑 끝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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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시도하면서 '벼랑끝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도로 협박하면서 또 다시 미국 측에 대화와 협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국과 중국 등을 겨냥해 우선은 즉각제재를 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데 북한의 목적이 있다"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곤혹스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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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북한이 제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시도하면서 '벼랑끝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제재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무력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평화협정' 체결 공세를 펼쳤음에도 이를 외면한 미국을 겨낭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북핵 문제를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나섰지만 북한은 내친 김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카드로 오히려 주변국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27일(현지시간) 정부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대립각을 한껏 세우는 방식을 택했다. 이전과는 다른 강력한 대북 제재를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미국을 오히려 압박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오는 5월 36년 만에 열리는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애써왔다. 4차 핵실험 후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을 끊임없이 요구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비핵화'를 먼저 요구하고 있어 북한이 '충격 요법'을 통해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및 정권 교체를 앞두고 있는 만큼 북한의 발걸음이 더 분주하다.
대북제재의 키를 쥔 중국 측은 "제재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된다"며 미국과 일정한 선을 긋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은 4차 핵실험을 독자적으로 한 것과 같이 '제 갈 길을 가겠다'는 노선이다.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 중국이 대북제재에 참여하면서 북·중 관계는 소원해지기 시작했고, 친중파로 분류되는 장성택이 처형되면서 이들 관계는 더욱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북한은 과거 1~3차 핵실험 때와 달리 이번에는 중국에 사전 통보도 하지 않았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강력한 대북제재가 나올 것을 미리 예상하면서 핵 강국으로 가겠다고 결심한 것"이라며 "북·중 관계는 이미 소원해졌고 중국과 미국의 해법은 온도차가 커지면서 6자회담 당사국들의 입장에 균열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실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시점에 대해서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점이 이르면 1주일 이내로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통상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대에 세우고 액체 연료를 주입하는 데에는 2~3일이 소요된다. 이후 며칠 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을 비춰보면 1주일 내 실제 발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당장 임박했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 만약 유엔 안보리 제재가 나온 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다면 또 하나의 제재가 더해질 수 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도로 협박하면서 또 다시 미국 측에 대화와 협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국과 중국 등을 겨냥해 우선은 즉각제재를 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데 북한의 목적이 있다"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곤혹스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i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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