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논객이 서울대 공대생 명예훼손"

김형규 기자 2016. 1. 2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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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한정석씨 ‘자살 비하’ SNS 글…학생들 항의로 강사 철회
ㆍ공대 학생회 지목 “개떼로 반대” 비난에 “공개 사과하라”

서울대 공대 학생들이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우파 논객’인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대 공대 학생대표자 연석회의’는 27일 성명을 내고 “한 위원이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업가 정신 강의하겠다는데 개떼로 몰려들어 반대하는 서울공대 학생회 애들’이라고 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서울대 공대 학생들을 ‘나랏돈 빼먹는’ ‘좌삐딱 대가리’로 지칭하는 등 비난한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 위원에게 서울대 공대 구성원에 대한 공개사과와 페이스북 게시글 삭제,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진심어린 사과가 없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한 위원은 서울대 공대가 2016년 1학기 신설한 ‘공학도의 도전과 리더십3’ 강의의 초빙강사로 이름을 올렸다가 학생들의 반대로 강사진에서 제외됐다. 한 위원은 지난해 12월 자살한 서울대 학생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지박약이다” “정신력이 5~6세 아이 수준” 등의 글을 남겼다.

이런 발언에 분노한 일부 서울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강의 담당 교수에게 항의 e메일을 보내면서 강사 초빙이 철회됐다는 게 연석회의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한 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대 일부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나를 음해하기 시작했다”며 반발했다. 그는 “서울대 학생 자살에 대한 코멘트는 기사를 보고 쓴 것으로 이후 유서를 읽고 코멘트를 고쳤다”며 “학생들이 상처받았다면 사과한다고도 썼는데 무슨 사과를 또 하라는 건가”라고 썼다. 또 “‘좌삐딱 대가리’ 등의 표현도 서울대 학생들을 지칭한 것이 아니다. 서울대 학생회고 나발이고 법의 정의를 내가 구해야 할 판”이라고 반박했다.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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