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외교수장 대북 제재놓고 첫 회동..입장 평행선(종합)

손미혜 기자 2016. 1. 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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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외교수장이 머리를 맞댓지만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 제재방안에 의견을 접근시키지 못했다.

현재 미국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작업하면서 중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일각에선 북한 정권이 붕괴되거나 미국 동맹국인 한국이 평화 통일되는 것을 중국 정부는 여전히 우려하며, 중국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 역시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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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에 대북 제재 협조요청..중국 불편한 심기 표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7일(현지시간)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외교수장이 머리를 맞댓지만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 제재방안에 의견을 접근시키지 못했다. 북한 4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결의안이 필요하다는 원칙에만 동의했을 뿐이다.

중국을 방문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열고 대북 제재문제에 대한 첫 논의를 가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회담이 끝난 뒤 케리 장관은 왕 부장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결의안 채택을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을 조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의 수위조절에는 합의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은 미국인을 비롯해 전 세계 우리 연맹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중국은 새로운 안보리 행동을 지지한다"면서도 "해당 조치가 현 상황에서 새로운 갈등을 유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작업하면서 중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는 한편 대북 독자제재로 '세컨더리 포이콧'까지 검토중이다.

그러나 중국은 최근 북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의 압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왔다. 북한과 동맹관계에 있는 중국은 외교적으로는 북한을 비호하고 경제적으로 지원해왔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 이후 이들 관계는 긴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케리 장관은 중국이 북한의 핵심 교역·원조파트너임을 언급하면서 "중국은 (북한의) 위협을 해소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며 "선박통행·자원교류 등을 통해 북한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왕 부장은 "중국의 입장에 대한 모든 근거 없는 추측과 왜곡을 반대한다"며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며 중국 책임론을 비판했다.

왕 부장은 또 "(결의안의) 목적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협상트랙으로 다시 이끌고 오는 것"이라며 "제재는 목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중국이 인공섬을 건설하며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도 함께 논의됐다. 케리 장관은 회담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항행의 자유를 위협한다며 미국은 현상에 대한 변화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국은 남중국해 내 불신·갈등고조의 불안정한 순환을 피하고 외교적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중 장관의 회담에 앞서 중국 신화통신은 사설을 통해 한반도의 현 긴장 상황을 미국의 책임으로 돌렸다.

미국이 장거리 전략 폭격기 B-52를 한반도에 전격 출격시키는 등 적대적 대북정책으로 일관해 북한으로 하여금 "무모한 핵무기 벼랑 끝 전술"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일각에선 북한 정권이 붕괴되거나 미국 동맹국인 한국이 평화 통일되는 것을 중국 정부는 여전히 우려하며, 중국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 역시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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