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항공당국 "아기천사 인형은 사람 아냐" 성명..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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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항공 규제 당국이 27일 승객들에게 행운을 불러오는 '아기 천사(luuk thep)' 인형은 실제 사람으로 간주될 수 없다며 이착륙 전에는 적절하게 놓여져야 한다고 해석을 이례적으로 내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태국 민간항공국(CAAT)이 규정을 분명히 한 것은 태국을 휩쓸고 있는 미신적인 열풍 때문이다.
태국의 유명인들이 이 인형에 옷을 입히고 먹을 것을 주니 성공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알려지지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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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태국 항공 규제 당국이 27일 승객들에게 행운을 불러오는 '아기 천사(luuk thep)' 인형은 실제 사람으로 간주될 수 없다며 이착륙 전에는 적절하게 놓여져야 한다고 해석을 이례적으로 내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태국 민간항공국(CAAT)이 규정을 분명히 한 것은 태국을 휩쓸고 있는 미신적인 열풍 때문이다. 실제 아기의 혼(spirit)이 담겨 있고, 복을 불러올 것으로 믿어 아기를 빼닮은 '아기 천사' 인형을 애지중지하는 것이다.
인기리에 팔리고 있지만 가격은 결코 싸지 않다. 가장 비싼 것은 600달러(약 72만원)나 한다. 태국의 유명인들이 이 인형에 옷을 입히고 먹을 것을 주니 성공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알려지지 시작했다.
이번주에는 다수의 매체들이 유출된 타이스마일항공의 메모를 보도하면서 이 인형은 국민적인 관심사가 됐다. 메모에는 항공사가 인형에 기내식을 포함하는 티켓을 제공한다는 계획이 적혀 있었다.
메모에는 '아기 천사'를 "살아있는 인형"으로 규정한다고 돼 있다. 또 인형은 다른 승객들을 방해하지 않도록 창가석에 놓여져야 하며, 이착륙 시에는 안전벨트가 채워져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CAAT는 성명에서 '아기 천사'는 "인간이 아니다"며 "승객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수화물은 머리 위 라커 혹은 좌석 밑에 보관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타이스마일항공은 유출된 메모를 부인하지 않았지만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도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태국 국민 중 90% 이상이 불교 신자이다. 하지만 태국 불교는 융합으로 유명하다. 애니미즘과 힌두교 전통이 뒤섞였다. 이로 인해 미신을 믿는 인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인형 열풍은 1여년 전에 시작됐으며, 성인들이 인형을 불교 행사와 식당, 영화관 등에 가져가는 모습은 흔하게 됐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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