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대에 이어 예술대도" 부산대 입시 실기시험 관리 엉터리 논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대학교가 2016년 대입 정시모집에서 실기시험을 엉터리로 진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부산대에 따르면 예술대학 디자인학과는 지난 15일 애니메이션전공 실기시험 때 시험 시작 이후 15분이 지나서 소묘 주제인 초콜릿의 포장지를 벗겨냈다.
감독관은 시험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갑자기 이같은 조치를 취하고 수험생들에게 포장지를 벗겨낸 초콜릿을 그리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10분 넘게 그린 그림을 지우개로 지우거나 시험지를 바꿔 시험을 치렀다.
미술을 전공한 디자이너 A(33·여)씨는 "단순한 포장지의 문제가 아니라 시험 문제를 바꾼 것과 같은 민감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날 실기시험장에서는 입시요강에 금지된 도구가 사용된 의혹도 불거졌다.
입시요강에는 파스텔 사용을 금지한다고 돼 있었지만 일부 학생이 파스텔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번 실기시험을 두고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가 항의했지만 해당 학과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작품의 완성도보다는 기발한 발상이 주요 채점사항이며 5시간 시험 시간 중에 10분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스텔 사용이 허용됐는지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대에서는 이달 7일 치러진 체육대학 실기시험에서도 감독관이 모집요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제자리멀리뛰기 시험 때 상당수 수험생을 실격처리했다.
부산대는 당시 불합격 처리된 학생 일부를 합격처리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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