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아이오와 첫 코커스 예측불허..트럼프-크루즈 장외난타전

크루즈, 광고서 '아이오와 주민 멍청' 트럼프 발언 부각
트럼프 "크루즈, 멍청이에다 거짓말쟁이…다들 싫어해"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대선 경선 첫 관문인 다음 달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州)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공화당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유독 아이오와에서 강세를 보이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간의 상호 비방전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미 퀴니피액대학의 최신 아이오와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지지율 31%)와 크루즈(29%) 의원이 오차범위 내 초접전 벌이는 등 판세가 예측불허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두 사람의 기싸움이 노골적인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진 양상이다.
크루즈 의원은 26일 트럼프의 과거 문제성 발언들을 엮은 공격적인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에는 먼저 트럼프가 지난해 11월 한 유세 현장에서 당시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처음으로 추월한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을 비판하던 중 "아이오와 주민들이 얼마나 멍청한가. 이 나라 사람들이 이 형편없는 인간(카슨)을 믿는데 얼마나 멍청한가"라고 언급하는 영상이 나온다.
광고에는 또 트럼프가 지금은 낙태에 반대하지만, 1999년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 프로그램에 출연 당시 진보적인 '뉴욕적 가치'를 자랑하면서 자신이 '낙태 찬성론자'임을 밝히는 영상도 담겨 있다.
이는 트럼프의 아이오와 유권자 비하 발언과 더불어 낙태에 대한 입장 번복을 상기시킴으로써 반(反)트럼프 여론을 조성해 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이날 MBNBC 방송의 '모닝 조'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크루즈는 거짓말쟁이다. 거짓말만 계속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누구도 그를 좋아하지 않고 심지어 동료 상원의원들도 지지를 하지 않는다. 상원에서 중간에 끼어 누구와도 거래할 수 없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또 "그는 멍청이 같고 항상 혼자다"면서 "사람은 '론 울프'(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칭하는 외로운 늑대)처럼 혼자 있을 수는 없는 법인데 어떻게 보면 그는 지금의 대통령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크루즈 의원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비유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뭐 실질적으로 두 사람이 똑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적어도 일부 사람들은 오바마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누구도 크루즈 의원을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브로망스'(bromance·이성애자인 남성 간의 친밀한 관계를 뜻하는 용어) 사이로 불릴 정도로 단짝이었던 두 사람은 크루즈 의원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으며 지난 14일 공화당 6차 TV토론에서 크루즈 의원의 캐나다 태생, 트럼프 모친의 스코틀랜드 출생 문제를 각각 공격하며 날 선 신경전을 벌인 것을 계기로 완전히 '적'으로 돌아섰다.
sims@yna.co.kr
- ☞ 집 고치려 땅 팠더니 고려청자 나와…소유권은?
- ☞ '도도맘' 김미나씨, 폭행·추행 혐의로 40대 男 고소
- ☞ "금감원에 로비"…3억 뜯은 영화감독 누구
- ☞ 대기업 여자화장실에 '몰카'…경찰 수사 착수
- ☞ 만취 여경 모텔로 데려갔던 울산 경찰관 징계 수순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최불암 영정앞에 선 김혜자 "너무 그리운 사람…곧 만나자"(종합2보) | 연합뉴스
- 오폐수처리시설서 발견 태아 시신…산모 "낳은 줄 몰랐다" | 연합뉴스
- 깜짝 방한 올트먼이 삼성에 선물한 '코덱스 키보드' 눈길 | 연합뉴스
- 천안 日여성 살해동기 의문투성이…日언론도 관심 속 유족은 엄벌 촉구 | 연합뉴스
- "방구석 누워 108배로 힐링"…사흘간 60만명 다녀간 온라인 산사 | 연합뉴스
- 경찰, '송파 장모 살해' 김성우 혼인 전 아내 강간 혐의도 추가 | 연합뉴스
- [특파원 시선] 음바페에게 날아든 천문학적 규모의 '中청구서' | 연합뉴스
- '19년 미제' 연쇄 성폭행범, 실종사건 수사중 DNA 감식에 덜미 | 연합뉴스
- 육군 첫 여성 '탑헬리건' 탄생…아파치 조종사 편연주 소령 | 연합뉴스
- "주식 실패…혼자 죽기 무서워" 알고 지낸 日여성 살해 30대 구속(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