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접전 예상..트럼프-크루즈 서로 날선 인신공격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6년 미국 대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전당대회, 2월1일 개최)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크루즈는 2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맨체스터의 유권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지막 전력질주중이다. 172시간이 남았다. 오늘부터 일주일뒤면 아이오와 코커스가 결정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크루즈는 유세에서 트럼프의 세금, 총기규제, 낙태 관련 정책들을 언급하며 트럼프가 "공화당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는 매일같이 나를 모욕하고 있다. 그게 그의 특권이니 그럴 수 있다 생각한다"며 "그러나 나는 똑같이 대응하지 않겠다. 아이오와 주민들, 그리고 이 나라의 국민들은 그보다 훨씬 나은걸 들을 자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루즈는 이날 트럼프 비방 내용이 담긴 TV광고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트럼프는 이를 두고 "크루즈는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는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트럼프는 뉴햄프셔 유세집회에 참석해 "상원 한가운데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동료 의원들이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맞이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테드는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는 형편없는 인간"이라고 맹비난했다.
당내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트럼프는 나머지 공화당 후보들과 달리 크루즈와는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해 체결된 이란 핵협상 결과에 대해 두 후보 모두 한목소리로 비난하는 등 살가운 '브로맨스(bromance)'를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지지율차가 좁혀지자 연일 서로에 대한 날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이후 트위터를 통해서도 크루즈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며 여론조사에서 추락하고 있는 '신경쇠약자'라고 묘사했다.
또 미국인 모친을 두었지만 캐나다에서 태어난 크루즈의 출생 배경을 끄집어내며 "캐나다에서 태어났고 캐나다 국적을 보유했던 사실을 어떻게든 해결하든지 아니면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1970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크루즈 의원은 캐나다 국적과 미국 국적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가 2012년 상원의원 당선 후 캐나다 국적을 포기했다.
크루즈는 그간 출생지에 따른 피선거권 논란에 대해 미국 시민의 아이는 외국에서 태어난 경우에도 '출생시민권자(natural born citizen)'로 규정하는 헌법 조항을 들며 미국인 모친에게서 태어난 출생시민권자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들어왔다.
트럼프와 크루즈는 최근 각각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로부터 지지선언을 공개적으로 받았다.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중도포기한 페리 전 주지사는 과거 트럼프를 "보수주의의 암적 존재"라고 혹평한 바 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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