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풀린 '페르시아 카펫' 미국 하늘로
[앵커]
서방의 제재가 풀린 뒤 이란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이란의 특산품 페르시아 카펫은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한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번에 제재가 해제된 카펫 수출에 이란 현지에서도 기대가 큰 상태입니다.
강훈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여쁜 소녀를 그린 멋진 그림인 것 같지만 사실은 손으로 짠 카펫입니다.
페르시아 카펫을 모아놓은 가게는 흡사 갤러리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페르시아 카펫는 단순한 생활용품을 넘어 예술작품으로까지 인정받고 있습니다.
중동의 왕정 국가는 궁궐이나 대표적인 사원에 아직도 수십억원 짜리 이란산 페르시아 카펫을 쓰고는 합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알라딘은 페르시아 카펫을 타고 하늘을 나릅니다.
<테헤란 카펫 판매점 직원> "이정도 크기의 카펫은 1만5천달러(1천800만원) 정도예요. 만드는 데 2년 걸립니다."
수천년간 이란의 자랑이었던 카펫은 그러나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수출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다면서 2010년 미국 수입을 금지한 탓입니다.
2010년 이전 미국은 이란 카펫 수출금액의 20%를 차지했습니다.
금액은 수억 달러 수준으로 얼마되지 않지만 이란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카펫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페르시아 카펫은 오랫동안 이란의 자존심과 같았습니다.
이런 카펫이 제재를 당했을 때 이란인들은 심한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이번에 제재가 풀리면서 카펫은 미국 수출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란 카펫 업계도 이에 따라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모하마드 쉬샤즈 / 이스파한 압바시 카펫 사장> "제재가 풀려 미국으로 수출이 시작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벌써 미국 거래처와 접촉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제재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페르시아 카펫.
이제 애니메이션처럼 미국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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