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시민 기부 영국 호스피스 '원동력'
[경향신문] ㆍ세인트 조셉에만 450명…재원 3분의 2 모금으로 조달
자원봉사자들은 호스피스 기관 운영의 중추를 맡고 있다. 영국 호스피스기관협회 ‘호스피스 UK’의 멜라니 허드슨은 “영국의 경우 호스피스 분야의 자원봉사자는 약 12만5000명에 이른다”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 없이 호스피스를 운영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일상생활을 도와주거나 말벗이 돼주는 것은 물론 전문기술이나 자격증이 있는 자원봉사자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상담을 해주거나 작은 음악회를 열기도 한다.
런던 ‘세인트 조셉 호스피스’의 사회복지사 에이미 아우팅다이크는 “우리 호스피스엔 임금을 받는 직원이 300명, 자원봉사자가 450명 있다”며 “자원봉사자 1명이 또 다른 자원봉사자를 새로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영국 호스피스는 재원의 3분의 2가량을 모금을 통해 조달하고 있어 재정 형편이 기관마다 천차만별이다. 자원봉사자는 호스피스 운영비를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일손을 덜고 환자들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비영리기관협회인 ‘인디펜던트 섹터’ 자료를 보면 2014년 기준 자원봉사의 가치는 1시간당 약 23달러(약 2만7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원봉사자와 더불어 일반 시민들의 기부도 호스피스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호스피스 기관은 분기별·연도별로 모금 행사 계획을 수립하고 웹사이트 등을 통해 홍보한다. 자선 마라톤 대회를 주로 개최하고, 중고물품 등을 거래하는 상점을 운영하거나 바자회를 열기도 한다.
<런던 |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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