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호남세력 소통합' 속도

정제혁·조미덥 기자 2016. 1. 2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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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더민주 선대위 구성 실망”
ㆍ‘안철수 쪽 기울어’ 관측도

야권 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양쪽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국민회의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62·사진)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천 위원장은 더민주에는 ‘친노패권 해소’를, 국민의당에는 ‘호남 지역구 의원 물갈이’를 통합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어느 측에도 힘을 싣지 않은 채 태도 변화를 관망하는 ‘등거리 전략’이다. 통합 명분을 달라는 주문이지만 ‘캐스팅 보트’ 역할을 극대화해 ‘몸값’을 최대한 높이려는 의도라는 풀이도 나온다.

천 위원장은 호남세력 소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당을 창당 중인 박주선 의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과 통합해 몸집을 불린 뒤 더민주 또는 국민의당과 ‘중통합’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천 위원장은 지난 23일 박 의원과 호남세력 통합에 합의했다. 지난주 정 전 장관과도 만나 소통합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한다.

천 위원장의 선택이 국민의당 쪽으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천 위원장 측은 “달라진 게 없다”고 했지만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천 위원장은 24일 통화에서 “더민주가 패권주의 청산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못 주고 있다고 며칠 전 말했는데, 사태가 호전되기는커녕 더욱 나빠졌다”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만 봐도 패권주의가 더 강화된 것 같다. 그러면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인천시당 창당대회에서 “모든 대권후보분들에게 당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와서 주인이 돼 달라”며 “총선이 끝난 뒤 여러 좋은 대선후보의 선의의 경쟁이 우리 당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제혁·조미덥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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