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아메리카' 광고에 유색인종은 별로 없네?

2016. 1. 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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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지명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새 TV 정치 광고에 호평과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초반 경선의 분수령인 아이오와 주(2월 1일)와 뉴햄프셔 주(2월 9일·현지시간) 경선을 앞두고 두 지역 유권자를 겨냥한 광고를 22일부터 TV에 내보낸다.

21일 미국 언론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60초 분량의 광고는 절묘한 화음이 돋보이는 미국 포크 듀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노래 '아메리카'(America)를 배경음악으로 삼았다.

샌더스 선거 캠프는 노래 저작권자인 폴 사이먼과 아트 가펑클의 승낙을 받고 노래를 광고에 삽입했다고 밝혔다.

잔잔한 '아메리카' 선율을 배경으로 미국민의 다양한 일상, 샌더스 유세에 참석한 지지자들의 반응 등이 빠르게 지나간다.

노래 후렴구인 '모두가 미국을 찾으려고 왔다'(All come to look for America)는 대목에선 다양한 인종의 편집 화면과 함께 샌더스 의원을 열렬히 지지하는 이들의 장면이 뒤따른다.

광고는 "버니 샌더스입니다. 이 (노래의) 메시지에 찬성합니다"라는 샌더스 의원의 말로 끝난다.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하고자 시골을 떠나는 한 청년을 통해 잃어버린 미국의 이상과 신뢰를 재발견한다는 이 노래의 콘셉트처럼 다양한 민초들과 새로운 미국을 건설하겠다던 샌더스 의원의 목표가 광고에 잘 투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간지 뉴욕 타임스는 "민주·공화 양당의 네거티브 광고가 판치는 상황에서 나온 강한 메시지의 광고"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광고에 등장한 이들이 백인 일색인 것에 불만을 나타낸 사람도 적지 않았다.

시사 잡지 '애틀랜틱' 데이비드 그레이엄은 "광고에 등장한 사람을 세어봤더니 유색인종은 6명에 불과했다"며 광고가 백인 위주라고 평했다.

USA 투데이도 광고에 비교적 클로즈업된 23명 중 유색인종은 7명뿐이라고 소개했다.

트위터 사용자인 로빈 스월링은 아름다운 팝송 '아메리카'와 샌더스의 메시지가 잘 어우러진 광고를 호평하면서도 "빨리 세어보니 백인 아닌 사람이 4명밖에 없었다"고 했고, 레베카 코언도 "샌더스의 새 광고에 백인이 너무 많다"고 썼다.

이를 두고 USA 투데이는 백인이 압도적인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주를 겨냥한 것이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봤다. 아이오와 주 주민의 92%, 뉴햄프셔 주 주민의 94%가 백인이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질 사우스캐롤라이나 주(흑인)와 네바다 주(히스패닉) 경선에선 유색 인종이 많기에 해가 될 수도 있다고 USA 투데이는 경고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아이오와·뉴햄프셔 주 여론 조사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앞섰으나 전체 흑인과 히스패닉의 지지율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큰 격차로 뒤져 있다.

cany9900@y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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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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