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대란 현실화]경기지역 유치원 교사 월급 미지급 현실화

유치원 원장들 도청앞 거리집회 어려움 호소
【수원=뉴시스】이준석 기자 = 누리과정 지원중단으로 인한 경기지역 유치원 교사 월급 미지급이 현실화되고 있다.
당장 누리과정 예산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지원금은 2월에야 유치원에게 지급돼 1월분 교사 월급을 지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유치원 원장들은 21일 거리로 나와 집회를 여는 등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지회는 이날 오전 9시께 경기도청 앞에서 누리과정 예산 편성 및 집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경기지역 사립어린이집 원장과 학부모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송기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도지회 회장 직무대행은 "당장 1월분 월급을 지급하기 어려워 원장이나 교사들의 생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우선 월급이라도 지급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오늘 예산문제가 해결되도 실제 지원금은 2월이 넘어서 유치원 원장들에게 지급된다"며 "어떤 형태로든 교사들의 월급을 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런데도 20일 도교육청에서 교육국장, 유아교육과장 및 담당 사무관을 만나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 논의했지만 확답은 얻지 못했다"며 "하루빨리 예산이 편성되지 않는다면 교사들이 대거 그만두는 등 유치원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여한 안양지역의 한 사립유치원 원장은 "25일 유치원 교사 및 직원 15명의 월급을 줘야하는데 그 비용만 2500만원에 달해 지급할 여력이 없다"며 "도저히 대책이 떠오르지 않아 교사들에게 임금 30%를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는 지원금이 나오면 지급하겠다고 한 상태"라고 말했다.
남기인 연합회 부회장은 "대다수 유치원 원장들이 교사 월급을 지급할 능력이 없어 궁여지책으로 월급의 30~80%를 선지급하려 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위해 정부나 도의회, 교육청이 나서 유치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도청에서 수원역 광장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지회측은 조만간 경기도교육청을 방문,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를 통해 단기 저금리로 교사 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l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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