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글로벌 불확실성에 '전략회의' 예년보다 늦춰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이달말 '글로벌 CEO 전략회의', 신임 임원교육 2월로 미뤄질듯…구본무 회장, 위기돌파 '고심']
저유가 쇼크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LG그룹이 전 계열사의 새해 각오를 다지는 연초 전략회의를 보름가량 미뤄 진행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달 말 '글로벌 CEO(최고경영자)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글로벌 CEO 전략회의는 매년 1월 15일을 전후로 이틀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리는 전 계열사 최고경영진 회의다.
올해는 다소 늦춰져 1월 말에 진행한다. 국내외 경제상황이 여느 때보다 어려운 만큼 시장여건을 분석하고 전략 방향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더 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록적인 저유가로 세계 경기가 위축되고 중국 경기둔화, 미국발 금리인상 여파 등 불안요인이 많아지면서 재계는 위기극복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글로벌 CEO 전략회의가 예년보다 늦게 열리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역시 LG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 중심의 혁신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주재로 열리는 회의에는 구본준 ㈜LG 부회장을 비롯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등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모두 참석한다.
구 회장은 미래 성장산업 육성에 전 계열사의 실행력을 집중시켜 위기를 돌파하자고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서 과감한 혁신과 다양성 확보도 강조할 예정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그룹 주력 전자계열사들은 스마트카 전장부품 사업을 신사업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GM(제너럴모터스) 등 완성차업체들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초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는 "우리의 사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변화를 주도해 나가려면 실행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며 "최고경영진이 먼저 바꿔 나가고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새해 방향을 잡는 글로벌 CEO 전략회의가 미뤄지면서 신임 임원들의 교육 일정도 연기된다. 통상 1월 말 LG인화원에서 7박8일 일정으로 'LG 신임 임원 교육'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2월쯤 실시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새로운 LG그룹의 '별'이 된 70여명이 교육 대상이다. 임원으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과 국내외 경제상황, 사업별 분석과 전망 등을 강의한다. 참석자들은 선배 임원 등과 시장선도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력 확보, 조직운영 역량 강화 방안 등에 대한 토론과 계획 수립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교육 마지막 날에는 구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함께 만찬을 열어 신임 임원들을 격려해왔다.
박종진 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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