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디트로이트서 자동차산업 부활 강조

박준호 2016. 1. 2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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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위기' 플린트 시는 방문 안해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모터쇼에서 전미(全美) 자동차노동조합의 데니스 윌리엄스 위원장과 모터쇼를 주최하는 디트로이트 오토 딜러 협회의 폴 사바티니 회장의 수행을 받으며 모터쇼를 참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인 ZF의 전시회장을 가장 먼저 찾아간 뒤 완성차 업체인 피아트 크라이슬러, GM, 포드를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는 자율주행기술의 안전한 구현과 실물크기의 유리자동차, 하이브리드 신차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디트로이트뉴스 등 현지 지역 언론들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모터쇼 참석은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산업 부활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모터쇼 관람이 지난 7년간 디트로이트 자동차 산업의 놀라운 회복을 강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인들은 총 1750만 대의 자동차를 구입했다.

또한 대다수가 크라이슬러, GM에 대한 추가 재정 지원을 반대했을 때 오바마 행정부는 자동차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자금을 지원해준 점을 미국민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디트로이트를 방문하면서도 인근에 위치한 미시간주 플린트 시는 방문하지 않았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플린트 시는 흑인 인구와 빈곤층 비율이 많은 지역으로, 식수원을 디트로이트시 수도 시스템에서 플린트 강으로 바꾼 이후 휴론 호수와 강을 잇는 송수관 건설에 문제가 생겨 납으로 오염된 수도물로 고통 받아왔다.

CNN은 오바마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의 부활을 강조하기 위해 디트로이트에 방문했지만, 모두의 눈은 플린트 시의 '식수 위기(water crisis)'와 디트로이로이트의 교육 자금 지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쏠렸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디트로이트 시장과의 오찬에서 교육부문의 자금 지원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디트로이트의 공립학교 중 약 80%에 가까운 83곳이 교사들의 집단 결근으로 휴교했다. 이들 교사와 교직원들은 정부 차원의 충분한 교육 지원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플린트 시장과 이미 식수 사태를 논의한 점을 내세워 플린트 시는 방문 일정에서 배제했다고 CNN은 백악관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수돗물 오염으로 식수대란을 겪고 있는 플린트시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연방정부는 앞으로 90일 동안 식수, 정수용 필터와 카트리지등을 무상 공급하고, 플린트시에 대해 주정부가 25% 이상을 분담하는 조건으로 500만 달러의 긴급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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