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라도 집 사자" 제주, 가계대출 '폭증'
[경향신문] ㆍ부동산 가격 고공행진에
ㆍ증가율 전국 평균 3배 넘어
ㆍ한 달 새 2122억원 늘어나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3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제주지역 부동산이 활황을 이어가자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난해 11월 기준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7조7705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2122억원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이 659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464억원 늘어났다.

눈에 띄는 점은 증가율이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6조292억원)과 비교해 28.9% 늘어났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8.6%)을 3배 이상 넘는 수치다.
특히 이 기간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3조698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8%(주택담보대출 48.3%·기타대출 33.2%)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잔액 증가율이다. 전국 증가율(8.2%)과는 31.6%포인트 차이가 난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014년 11월 6조원대에 들어선 이후 9개월 만인 지난해 8월 7조원대, 조만간 8조원대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제주에 대한 투자와 인구 증가로 집값 오름세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주거용 건축허가 면적은 전년에 비해 89.6% 늘어났다. 제주시에 있는 한 아파트는 4년 만에 분양가의 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집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은 맞다”며 “다만 예금은행 연체율은 0.17%로 전월보다 낮고 전국 평균보다도 낮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정 형소법 한달]추미애는 보내고, 한동훈은 묵히고…중수청은 왜 한 달째 사건 뒤적이나
- [단독]“미 기업 차별” 공정위 저격한 싱크탱크 후원 명단에 쿠팡
- [춘추정병시대] 테니스장 신축이 청년 정책? 33조 쏟아부어도 실업률 제자리인 이유
- [개정 형소법 한달]‘검사가 손 댄’ 증거는 재판에서 못 쓴다?…꼬여가는 형사재판
- ‘22년 부부연기’ 김혜자·‘60년지기’ 오지명·‘딸 같은’ 김혜수…최불암 빈소 찾은 별들
- [단독]‘술 취한 지인 성폭행’ 유명 댄서 겸 안무가, 징역 3년에 법정 구속
- 아들 피 토하는데···119 안 부르고 사망보험 2건 가입한 친모 징역 3년
- 건조기 돌렸더니 아동복 된 내 옷···집에서도 ‘되돌리기’ 되긴 되네
- 해발 900m 높이, 너희가 왜 여기서 나와?···무등산 장불재에 개 두 마리가 돌아다니는 이유
- “제철이면 머하노, 씨가 말랐는데” 울산 특산물 ‘용가자미’ 어획량 급감···‘참담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