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라도 집 사자" 제주, 가계대출 '폭증'

박미라 기자 2016. 1. 2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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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부동산 가격 고공행진에
ㆍ증가율 전국 평균 3배 넘어
ㆍ한 달 새 2122억원 늘어나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3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제주지역 부동산이 활황을 이어가자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난해 11월 기준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7조7705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2122억원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이 659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464억원 늘어났다.

눈에 띄는 점은 증가율이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6조292억원)과 비교해 28.9% 늘어났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8.6%)을 3배 이상 넘는 수치다.

특히 이 기간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3조698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8%(주택담보대출 48.3%·기타대출 33.2%)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잔액 증가율이다. 전국 증가율(8.2%)과는 31.6%포인트 차이가 난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014년 11월 6조원대에 들어선 이후 9개월 만인 지난해 8월 7조원대, 조만간 8조원대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제주에 대한 투자와 인구 증가로 집값 오름세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주거용 건축허가 면적은 전년에 비해 89.6% 늘어났다. 제주시에 있는 한 아파트는 4년 만에 분양가의 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집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은 맞다”며 “다만 예금은행 연체율은 0.17%로 전월보다 낮고 전국 평균보다도 낮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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