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더이상 텃밭 아니다".. 여, 조경태 영입에 정성

2016. 1. 2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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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땐 지역 전체 석권 기대감 19대 총선 '낙동강 벨트' 진땀승"어떤 결과 낳을지는 지켜봐야" 더민주 표정 갈려.. 일각 "문, 출마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경태 의원은 4·13총선 부산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새누리당은 전통적 텃밭인 부산에서 3선을 지낸 ‘적장’ 조 의원을 추켜세우며 부산 석권을 노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조 의원 탈당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새누리당은 조 의원의 입당을 기대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20일 최고중진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의 평소 주장은 더민주보다는 새누리당 정체성과 같아서 탈당은 예견하고 있었다”며 “만난 것은 사실이나 제가 먼저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조 의원의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은 더 이상 부산을 여권의 텃밭으로만 볼 수 없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부산 18개 선거구 중 조 의원의 사하을과 문재인 대표의 사상을 제외한 16개 선거구에서 승리했지만, 5개 선거구에서 8%포인트 내의 ‘진땀승’을 거두었다. 모두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산 권역이었다. 조 의원과 문 대표 지역구 사이에 있는 사하갑의 경우 승리한 문대성 의원과 민주당 최인호 후보 간 격차가 불과 3.53%포인트였다. 김해, 양산 등 야권이 선전한 낙동강 서부지역까지 합치면 10여곳이 넘어갈 수도 있었다. 흔들리는 부산 민심은 2014년 부산시장 지방선거에서도 엿보여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 간 격차는 1%포인트 남짓이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총선기획단 1차 회의에서 총선 승리 의지를 피력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부산 유일의 야당 3선인 조 의원을 영입한다면 흔들리는 부산민심을 다잡을 수 있고, 더 나아가 20대 총선 전 지역 석권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판단이다. 당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의원의 입당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조 의원이 입당하더라도 당의 상향식 공천 원칙에 근거,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하을에서 선거 채비에 나선 새누리당 예비후보들과 당원들은 강력 반발했다. 당 사하을 당원협의회 윤경수 수석부위원장 등 당원 21명은 “김 대표와 중앙당은 적과 야합하는 뒷골목 양아치들이나 할 수 있는 짓거리를 하고 있어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며 원색 비난했다. 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오전 첫 회의를 열고 총선에 대비한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조 의원의 ‘친정’인 더민주에서는 엇갈리는 표정이 엿보인다. 당내에서는 “그동안 당을 비판만 해오면서 단결과 화합을 저해해 왔다”며 탈당을 반기는 모습이 보인다. 당론에 자주 반기를 들었던 조 의원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묻어나오는 대목이다. 부산시당도 전날 성명에서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애처로운 몸부림”이라며 조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조 의원의 탈당으로 부산 전패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현실적 고뇌도 무시할 수 없다. 조 의원은 야권의 가장 강력한 ‘1승카드’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 대표가 부산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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