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옛 적군파 출신들 잇단 무장강도 범행 충격

2016. 1. 1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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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1970∼80년대 독일사회를 흔든 극좌 적군파(RAF) 옛 요원들의 무장강도 의심 사건이 잇따라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공영 NDR 방송은 지난해 6월 6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브레멘 외곽 한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량을 노린 무장강도 범행은 과거 RAF 요원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검찰 등 수사당국을 인용해 18일 저녁 보도했다.

방송은 당시 범행에 이용된 차량에서 다니엘라 클레테(여·57), 에른스트-폴커 슈타우프(58), 부르크하르트 가르베크(나이 미확인) 등 3인의 DNA와 일치하는 흔적을 발견했다 전했다.

이들 3명은 모두 1998년 해체를 발표하고 잠적한 극좌 적군파의 멤버라고 방송은 소개했다. 슈피겔온라인은 이들을 '3세대' 적군파로 분류했다.

두 리더의 이름을 따 바더-마인호프 갱으로도 불린 적군파는 폭력과 테러로 혁명을 기도한 극좌 모험주의 무장단체로서 1970∼80년대 독일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 단체 멤버들은 은행강도를 일삼고 항공기 납치 만행까지 저지르며 자본주의 반대 등을 앞세워 30명 이상을 살해했다.

작년 6월 6일의 범행 수법도 그 대담성으로 미뤄 과거 적군파의 행각을 떠올리게 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현금수송차량을 차 1대가 일단 가로막고는 복면한 2명이 뛰쳐나와 소총으로 수송차량 안에 있는 이들을 위협했다. 이후 가세한 1명은 로켓탄 발사기으로 무장한 채 위협을 가했다.

이들 용의자는 적어도 총탄 3발을 쐈지만 차량 휠과 금속재 부분만 훼손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차량 문을 열지 못해 현금을 빼앗지 못한 채 미리 준비된 3번째 차량을 타고 도주했고, 이들의 공격에 희생된 이도 없었다.

이들 용의자는 이에 앞서 1999년에 있었던 뒤스부르크 현금수송차량 강도 사건 현장에서도 DNA가 발견됐다. 그들은 이 때 100만 마르크를 손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993년 한 교도소를 겨냥한 폭발 사건도 이들이 한 짓으로 보인다고 유럽전문 영문매체 로더컬은 보도했다.

경찰은 그러나 작년 6월의 범행 목적이 테러를 위한 자금모금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작년 말 볼프스부르크에서 발생한 현금운반차량 상대 강도에도 이들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검찰이 19일 밝히고 나섬에 따라 도주 중인 이들의 추가 범행과 체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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