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의 전설..조훈현·서봉수·조치훈·유창혁·이창호 '한판 붙자'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2016. 1. 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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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서봉수
조치훈
유창혁
이창호

‘바둑전설 가운데 최강은 누구?’

2016년 새해를 맞아 이색 승부가 펼쳐진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한국바둑을 세계 최강의 반열에 올려놓은 5인의 ‘바둑 거인’들이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대회 이름 자체가 ‘한국바둑의 전설’이다.

전자랜드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16 전자랜드배 한국바둑의 전설’에는 ‘바둑황제’ 조훈현 9단(63)을 비롯해 그의 필생의 라이벌인 ‘야전사령관’ 서봉수 9단(63), ‘불멸의 승부사’ 또는 ‘폭파전문가’로 불리는 조치훈 9단(60),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통하던 ‘일지매’ 유창혁 9단(50), 영원한 우승후보로 대접받던 ‘신산’ 이창호 9단(41)이 출전한다.

이들 5명은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들로 5명의 타이틀 수를 합하면 모두 428개에 이른다. 조훈현 9단이 통산 160회로 여전히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그의 제자 이창호 9단이 통산 140회 우승으로 뒤를 쫓고 있다. 조치훈 9단은 조·이 사제의 절반 수준인 통산 74회 우승에 그치고 있지만, 일본에서 그의 모든 기록은 신화이자 전설이다. 서봉수 9단이 쌓은 30회 우승과 유창혁 9단이 기록한 24회 정상 정복의 무게감도 전혀 가볍지 않다.

이들 5명이 풀리그로 우승자를 가리는 이번 승부는 판판이 명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훈현-조치훈의 승부나 조훈현-이창호의 사제대결, 조훈현-서봉수의 라이벌 승부, 최강의 창과 최고의 방패가 충돌하는 유창혁-이창호의 대결 등은 바둑팬들의 가슴을 방망이질 치게 만들 일전이다.

그중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아무래도 이창호 9단이 꼽힌다. 일단 유일한 40대로 가장 젊다. 지난해에도 바둑리그를 비롯해 여러 기전의 본선무대에서 나름대로 활약했다. 상대전적에서도 이창호 9단이 단연 앞선다. 그는 조훈현 9단을 상대로 191승119패, 서봉수 9단과는 51승17패, 유창혁 9단에게는 95승47패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 우위에 있다. 조치훈 9단을 맞아서는 지금까지 단 1패(10승)만을 기록 중이다.

이창호 9단의 ‘대항마’로는 조훈현 9단이 먼저 꼽힌다. 조9단이 이창호 9단에게는 뒤지고 있지만 다른 ‘전설’들과는 역대전적에서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조9단은 서봉수 9단에게는 251승119패, 조치훈 9단에게는 7승3패, 유창혁 9단에게는 72승1무53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현재 국가대표 감독으로 승부호흡이 한껏 살아 있는 유창혁 9단이나 응씨배 우승과 진로배 9연승의 신화를 쓴 서봉수 9단, 일본에서 여전히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조치훈 9단 등도 컨디션에 따라 얼마든지 정상 정복이 가능하다.

국내 바둑팬은 물론 세계바둑인들의 관심을 불러모을 이들의 일전은 22일 개막식에 이어 23일 오후 7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시작된다. 이후 다음달 14일까지 숨가쁜 레이스가 펼쳐진다. 이들 경기는 한국기원이 운영하는 바둑TV의 개국 기념 특집방송으로 생중계되며, JTBC를 통해서도 토요일 오전 7시30분(1월30일, 2월6·13·20일)부터 1시간씩 4회 특집 방송된다.

한편 한국기원은 전자랜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전설 1인과의 지도기’ ‘사인 바둑판·부채 증정’ 등의 이벤트도 벌인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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