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弗 이란시장 잡아라".. 뛰는 중국·유럽, 기는 한국

세종=유영호 기자 2016. 1. 17. 14: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6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되면서 세계경제가 들썩이고 있다.

이 위원회는 양국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발굴·지원하는 자리로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제재가 본격화된 2006년을 끝으로 중단됐다.

노영기 중앙대 명예교수는 "국제사회가 이란 제재 해제를 과거 소비에트연방 붕괴, 미국과 중국의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개방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경기둔화에 시름 중인 주요국 모두 이란 시장 개척에 뛰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23일 이란행등 국제사회 '이란러시' 들썩.. 한국 다음달 장관급채널 복원 "속도감 떨어진다"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시진핑 23일 이란행등 국제사회 '이란러시' 들썩… 한국 다음달 장관급채널 복원 "속도감 떨어진다"]

16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되면서 세계경제가 들썩이고 있다.

구매력 기준으로 1조 달러가 넘는 이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투어 '이란 러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재 해제를 다각적 대비를 해왔다던 우리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말에야 장관급 채널이 복원될 예정이다.

산업계를 중심으로 '경제외교전'에서 시작부터 뒤쳐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말에서 3월 초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위원회는 양국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발굴·지원하는 자리로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제재가 본격화된 2006년을 끝으로 중단됐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공동위의 재개를 계기로 산업, 에너지 등 경제협력 주요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이란 진출 지원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전체 구매력 기준으로 1조달러가 넘는 거대 시장이다. 석유·가스 등 에너지를 비롯해 건설·자동차·철강·소비재 등 모든 분야에서 시장 개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전체 인구의 60%가 30대 이하 청년이라는 점에서 성장잠재력도 매우 크다.

노영기 중앙대 명예교수는 "국제사회가 이란 제재 해제를 과거 소비에트연방 붕괴, 미국과 중국의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개방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경기둔화에 시름 중인 주요국 모두 이란 시장 개척에 뛰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의 움직임이 경쟁국과 비교해 '한 박자' 늦다며 시장 선점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지난해 7월 14일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주요국들이 적극적인 '이란 러시'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오는 23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이란을 찾는다.

제재 중에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덕분에 중국은 이란에서 이미 160억달러(약 19조44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란원자력청(AEOI)에서 발주한 원전 2기 건설사업도 수주했고, 고속철 등 각종 인프라 건설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일본도 적극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핵협상이 타결된 직후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협력채널을 복원했다.

현재 일본 기업들은 정부의 물밑 지원을 받아 공격적으로 이란 기업에 대한 투자 및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상황은 유럽도 비슷하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이란을 찾아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독일은 핵협상 타결 이후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 겸 경제장관이 폭스바겐·지멘스 등 대기업을 이끌고 이란을 방문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對)이란 제재에 앞장선 프랑스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직접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협력을 희망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11월 윤병세 외교장관이 이란을 방문한 것을 제외하면 경제·산업 분야에서 지난해 8월 우태희 산업부 2차관(당시 통상차관보)이 방문한 게 전부다.

당시 동행했던 두산중공업, 대우인터내셔널, 삼성엔지니어링, 한진해운 등 19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도 경쟁국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당초 지난해 11월 예정돼 있던 한·이란 경제공동위가 올해로 연기된 것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중동팀 팀장은 "이란은 핵협상 타결로 2016년 5.6%에서 최대 8%대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란 정부가 경제를 최우선순위로 두고 남해안 지역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인 만큼 보다 빠른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유영호 기자 yhryu@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